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에 응시한 289명의 수험생 가운데 면접시험 응시기회를 획득한 인원은 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일반외교 47명, 지역외교 10명(중동 3명, 아프리카 2명, 중남미 3명, 러시아·CIS 2명)이다.
인사혁신처(처장 김판석)는 26일 ‘2017년도 외교관후보자선발 제2차 시험 합격자’를 확정하고,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개했다. 2차 시험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57.14점으로 지난해(62.70점)에 비해 5.56점 하락하였다.
특히 총 5과목(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학제통합논술 Ⅰ·Ⅱ)을 치른 일반외교의 경우 지난해 63.45점보다 무려 9.05점 하락한 54.40점에 불과했다. 2과목(학제통합논술 Ⅰ·Ⅱ)만을 치른 지역외교 분야는 중동 45.00점, 아프리카 48.25점, 중남미 50.50점, 러시아·CIS 60.50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종 2명을 선발할 예정인 외교전문(경제·다자외교) 분야의 경우 응시자 6명 중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또 지난해 역대 최고 비율(68.6%)을 보였던 여성합격자가 올해는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2차 시험 합격자 57명 중 여성은 29명으로 전체 50.8%였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5세로 지난해(26.4)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59.6%(34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28~32세 26.3%(15명), 20~23세 12.3%(7명), 33세 이상 1.8%(1명) 순이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양성평등채용목표제와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른 추가합격자는 없었다. 이번 2차 시험 합격자는 7월 27~31일까지 면접시험 응시를 위해 반드시 사전에 면접등록을 완료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3차 면접시험은 오는 9월 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천 분원)에서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9월 26일 발표된다. 한편, 면접시험과 관련하여 지난해 수석 김예지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면접관들은 추상적이고 당위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아주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최연소 합격자 신승희 씨는 “사전조사서 질문은 크게 예상에서 벗어나는 것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순발력이나 임기응변능력보다는 평소에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변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인성면접에 있어서는 예상 질문의 범위가 한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추가질문들이 나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인성면접에 대비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면접 준비기간에 예상문제에 대한 답을 정리하면서 스스로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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