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을 치던 국회직 9급 응시율이 반등에 성공했다. 더욱이 올해 응시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26일 ‘2017년 국회직 9급 공채 응시현황’을 공개하고, 응시대상자 4,088명 가운데 1,791명이 실제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응시율은 43.81%로 지난해 34.38%보다 무려 9.43%p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올해 응시율 역시 50%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국회직 9급 응시율은 2013년 38.97%, 2014년 43.23%, 2015년 33.75%, 2016년 34.38%, 2017년 43.81%로 기록 중이다.
다만 금년도의 경우 직렬별로는 속기직이 68.34%를 기록했고, 사서직(장애)이 50%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이 밖의 직렬은 50%를 넘지 못했으며, 심지어 6개 직렬은 40%도 넘지 못했다. 가장 저조한 응시율은 기록한 직렬은 방송기술직으로 60명의 응시대상자 중 19명만이 응시하여 31.67%에 불과했다.
각 직렬별 응시율(응시대상자/ 응시인원)을 보면 ▲속기직 68.34%(379명/ 259명) ▲경위직 35.02%(237명/ 83명) ▲방호직 40.04%(467명/ 187명) ▲사서직 일반 49.35%(766명/ 378명) ▲사서직 장애 50%(12명/ 6명) ▲기계직 36.08%(424명/ 153명) ▲전산직 39.91%(679명/ 271명) ▲통신기술직 39.22%(306명/ 120명) ▲방송편성직 44.76%(248명/ 111명) ▲방송제작직 41.52%(171명/ 71명) ▲취재보도직 38.13%(257명/ 98명) ▲촬영직 42.68명(82명/ 35명) ▲방송기술직 31.67%(60명/ 19명) 등이다.
한편, 지난 22일 실시된 올해 국회직 9급 시험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와 같이 난공불락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시험 직후 응시생 K씨는 “한국사의 난도가 높았지만 국어와 영어는 비교적 풀만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S씨도 “영어 과목은 어렵다기보다는 풀 때 헷갈리는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채점하고 보니 읽어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단어나 쉬운 문법을 틀려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향후 시험일정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오는 8월 11일 발표하고, 속기직을 대상으로 8월 25일 실기시험을 실시한다. 실기합격자는 9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또 방송직 실시시험은 8월 31일 실시하여 9월 13일 합격자를 발표하며, 경위직과 방호직의 경우 9월 5일 실기시험을 치르고 9월 13일 실기합격자를 공개한다. 최종 관문인 면접시험은 9월 25~28일 진행하여 합격자를 9월 29일 결정한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