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이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에서 낡은 정자에 난 불을 끄던 소방관 2명(故 이영욱 소방위, 故 이호현 소방사)이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후 정치권은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또한 매번 반복되는 구태의연한 발언이다.
너무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소방공무원들. 하지만 그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환경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욱 답답한 심정이다. 더욱이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춘들은 소방공무원 시험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정치권은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인원 증원과 국가직 전환을 약속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부족한 현장인력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화재 진압 및 구조 활동 중 소방관 희생 사고가 계속해서 나고 있는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매일 생명을 내놓고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야말로 최우선의 대접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그 첫 번째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증원이며, 이는 더 이상 희생당하는 소방공무원이 없는 세상을 위해 정의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소방공무원 1,637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각 지자체별로는 ▲부산 71명(공채 34명, 경채 37명) ▲인천 61명(경채) ▲광주 44명(공채 8명, 경채 36명) ▲대전 34명(공채 12명, 경채 22명) ▲울산 26명(경채) ▲세종 35명(공채 5명, 경채 30명) ▲경기도 403명(공채 189명, 경채 214명) ▲강원도 179명(공채 106명, 경채 73명) ▲충청북도 77명(공채 20명, 경채 57명) ▲충청남도 94명(경채) ▲전라북도 46명(경채) ▲전라남도 132명(공채 35명, 경채 97명) ▲경상북도 95명(공채 41명, 경채 54명) ▲경상남도 188명(공채 83명, 경채 105명) ▲대구 51명(공채 18명, 경채 33명) ▲서울 30명(경채) ▲제주 71명(공채 20명, 경채 51명)이다.
시험은 오는 10월 28일 실시될 예정이며, 현재 17개 지자체 중 부산·인천·세종·충북·경북만이 원서접수를 남겨두고 있다. 이들의 원서접수 일정은 9월 18~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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