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거세게 불던 여풍이 잠잠해졌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25일 발표한 ‘2017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여성 합격자는 22명으로 전체 합격자(43명)의 51.2%로 확인됐다.
여성합격자가 남성을 앞질렀지만, 지난해 비율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여성합격자 비율은 무려 70.7%를 기록했다.
더욱이 올해 여성 합격률은 외무고시에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변경돼 실시된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이 시험이 시작된 2013년 58.1%를 기록했던 여성 비율은 2014년 63.9%, 2015년 64.9%, 2016년 70.7%로 매년 상승곡선을 이어가다 올해 그 오름세가 멈췄다.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일정수준 이상의 한국사·영어·외국어능력검정 점수를 가진 1,159명이 응시했다. 이들 중 1차 시험에서 290명이, 2차 시험에서 57명이 합격하였고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을 통해 43명이 최종합격자로 결정됐다.
모집 분야별 합격자는 일반외교 36명, 지역외교 7명(중동 2명, 아프리카 2명, 중남미 2명, 러시아・CIS 1명 등) 등이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26.3세)와 비슷한 26.1세였으며, 25~29세가 58.2%(25명)로 가장 많았고, 20~24세 30.2%(13명), 30~34세 9.3%(4명), 35세 이상은 2.3%(1명) 순이었다. 최연소 합격자는 21세(여, 일반외교, 1996년 생)으로 확인됐다.
한편, 오는 2018년부터 시행되는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 일정의 경우 5급 공채 행정직과 같이 운영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12월말 ‘2017년 국가직 공개채용 제도 변경 내용’을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현재는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이 5급 공채보다 약 한 달 앞서 시행됨에 따라 시험 응시생의 시험 준비기간 부족 등 불편 호소가 있어 왔다. 이에 정부는 수험생의 편의를 보장하고, 준비된 외교분야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시험일정을 조정,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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