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과 가정 양립이라는 기치 아래 지난 2014년 첫 도입된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이 올해로 4번째 합격자를 배출했다. 인사혁신처(처장 김판석)는 지난 1일 2017년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492명을 최종합격자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간선택제 채용의 경우 당초 543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51명을 덜 선발했다. 계급별 합격자는 6급 48명, 7급 41명, 8급 19명, 9급 377명, 연구사 7명 등이다.
또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6.5세로 지난해(36.1세)보다 소폭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 9.3%(46명), 30대 63.0%(310명), 40대 26.2%(129명), 50대 1.4%(7명)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작년 합격자와 비교해 30~40대(89.2%)와 여성합격자(79.3%)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간선택제 경력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들의 공직 진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은 필기시험 없이 모집단위 관련분야 ‘자격증, 경력 또는 학위’로 응시할 수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 나누기에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경력단절여성 등 전일제 근무가 곤란한 구직자들에게 공무원으로서 신분과 정년을 보장하면서도 짧은 시간(주 20시간 내외, 1일 평균 4시간)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여 육아·부모봉양 등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공직사회의 일․가정 양립 및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이번 합격자들은 임용예정부처의 신원조회 절차가 종료되면 임용될 예정이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충북 진천)에서 공무원으로서 기본소양과 근무자세 등 공직가치와 직무역량 함양을 위하여 2주간 기본교육을 받게 된다.
박제국 차장은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경력단절여성에게 공직에 진출하는 등용문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공직사회 전반에 휴식 있는 삶을 위한 일․가정 양립 구현을 위해 전일제공무원의 시간선택제 전환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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