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학개론 응시자 절반이상이 ‘과락’
2018년도 제55회 세무사 1차 시험 합격자가 예상과 달리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1일 실시된 1차 시험이 극악의 난도를 보이며, 합격률 하락을 예상했던 수험가의 예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개한 올해 세무사 1차 합격자는 전체 3,018명으로 응시자 8,971명 대비 합격률 33.64%를 기록하였다. 이 같은 합격률은 전년대비 약 5.6%p 상승한 수치다.
그동안 세무사 1차 시험은 적게는 1천명대 후반에서 많게는 2016년 2,988명까지 상승한 적은 있지만 3천명대를 돌파한 것은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세무사 1차 시험 합격자 및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3명 2,196명(30.4%) ▲2014년 2,218명(30.6%) ▲2015년 1,894명(22.4%) ▲2016년 2,988명(32.04%) ▲2017년 2,501명(27.98%)으로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지원자 수와 높은 난도에도 불구하고 합격률이 상승했다.
금년도 1차 시험에서는 예상대로 회계학개론의 과락률이 가장 높았다. 회계학은 응시자 8,946명 중 4,645명이 과락, 51.92%의 과락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48.9%의 과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세법학개론이 33%(8971명 응시, 2961명 과락)로 만만찮은 과락률을 나타냈으며, 행정소송법 15.33%(4325명 응시, 663명 과락), 재정학 14.51%(8971명 응시, 1302명 과락), 상법 13.13%(3625명 응시, 476명 과락), 민법 9.44%(996명 응시, 94명 과락)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평균점수는 민법이 69.20점으로 가장 높았고, 회계학개론이 39.20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재정학 57.34점, 세법학개론 47.43점, 상법 68.10점, 행정소송법 62.99점으로 확인됐다.
또 합격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대가 1,5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139명, 40대 248명, 50대 61명, 60대 이상 7명이었으며 올해는 10대 합격자는 없었던 대신 60대 이상 합격자가 전년대비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901명으로 29.85%의 비율을 차지하였다.
한편, 이번 1차 시험 합격자와 시험 일부면제자 등을 대상으로 8월 18일 2차 시험이 실시된다. 시험 장소는 7월 11일 큐넷 세무사 홈페이지에 발표하며 공단은 “이사, 출장 등 관련 증명서류를 제출하는 경우에 한하여 시험지역 변경이 가능하다”며 “다만, 같은 지역 내의 시험장 변경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2차 시험 과목은 회계학 1부, 회계학 2부, 세법학 1부, 세법학 2부로 과목당 90분씩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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