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경 채용시험이 올해 두 번째 라운드를 시작한다. 2차 채용 필기시험까지 앞으로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수험생들의 시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금 시기의 관건은 모의고사 등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2차 순경 채용서 최종 합격한 김보름 씨(가명)는 “필기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두고는 문제풀이와 모의고사에 ‘올인’했다”며 “최대한 실제 시험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실전감각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김보름 씨는 “이를 반복해서 하다보니 시험당일에 긴장을 덜어낼 수 있었고 실수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전감각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고 해서 기본서를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문제풀이만 반복하고, 기본서로 돌아가 흐름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학습의 효율은 오르지 않는다. 지난해 2차 순경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안지호 씨(가명)는 “시험이 임박할수록 부담감이 심해져 학습에 집중이 안 되기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위주로 기본서로 돌아가 흐름을 이해하려고 하였고 기본서 문장에 익숙해지도록 했다”며 “또 매일 모의고사 오답풀이를 할 때 왜 틀렸는지 분석하면서 공부했는데, 정확하게 공부를 한 것이 문제를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차 순경 필기시험은 영어와 경찰학개론이 복병이었다. 두 과목의 체감 난도가 크게 오른 것. 이는 지난해 2차 채용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작년의 경우, 한국사 과목에서 난도 조절이 이뤄진 반면 올해는 영어와 법과목 중 경찰학개론이 크게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실제 응시생들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 때문에 까다롭게 느껴졌다”, “예상치 못한 출제였다” 등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영어의 경우, 관건은 어휘였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형 문제가 늘어나면서 지문의 양도 늘어난 것. 더욱이 단어 수준도 높아져, 응시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 또 경찰학개론은 역대 경찰공무원 시험 중 가장 어려웠다는 평이 있을 만큼 까다롭게 출제됐다. 최근 5년간 출제되지 않았던 법령 문제가 나오는 등 그동안 다뤄진 범위에서 벗어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는 평가다.
순경 필기시험을 비롯해 여타 공무원 시험이 최근 달라진 출제경향으로 수험생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실시한 법원직 9급 시험 또한 출제유형 변화와 함께 법과목에서 난도 상승이 이뤄졌다. 이처럼 법과목에서의 난도 조절이 각 시험마다 적용되고 있어 이번 2차 채용 시험에서도 법과목 난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시험일정은 원서접수를 7월 31일까지 진행한 다음 필기시험을 9월 1일 실시한다. 필기합격자는 9월 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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