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제1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 시험이 지난 4월 27일 치러진 가운데, 영어 과목이 ‘역대급’ 난도였다는 평이 압도적이었다. 응시생들은 시험 직후 “어려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공채 일반남자에 지원한 김준성 씨(가명)는 “올해 영어가 작년 3차 경찰 필기시험 보다 어려웠고, 이번 시험 전 과목을 통틀어 가장 난도 높았다”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응시생들을 괴롭힌 영어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응시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어휘와 독해를 꼽았다. 특히 4번 문제에서 ‘whet’는 ‘돋우다’ 라는 뜻을 가진 어휘로 빈출되는 어휘가 아니어서 당황스러워했을 법한 어휘이다. 13번과 16번 문제 또한 변별력을 가르기 위한 독해문제였다. 또 이번 경찰 시험 영어에서는 6년 만에 순서배열 문제가 1문제 출제되기도 했다.
경찰 영어 강사들은 “지난해 3차 이후로 경찰영어 수준이 9급 공무원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독해의 경우 유추해서 푸는 문제도 있어 바로 답이 보이는 문제가 아니라 어려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무난한 출제를 보였다. 먼저, 한국사는 난이도 있는 문제가 한 두 개 정도 출제됐지만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의견이다. 또 올해 100주년인 3.1운동과 임시정부 문제가 출제됐다. 전체적으로 사료형과 단답형 문제 균형 있게 나왔고 사료형 문제도 기존의 기출 사료 중심으로 나왔다.
3법 중 경찰학개론은 무난하게 출제되었으며 형사소송법 또한 평이한 출제를 보였다. 최신판례도 일부 출제되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았고, 법조문과 판례가 적절하게 조화됐다는 평이다.
형법은 총론 부분에서 어려운 문제가 있었으나 답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으며 최신판례도 쉬운 지문이었다.
한편, 전체 1,707명을 선발하는 이번 1차 시험에는 총 52,244명이 지원하여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남자는 1,041명 선발에 33,498명이 지원하여 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일반여자는 396명 선발에 13,569명이 지원, 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150명을 선발할 예정인 전의경 경채에는 3,270명이 지원하여 2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01경비단은 120명 채용에 1,907명이 지원하여 15.8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 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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