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학 ‘계산 문제’·세법 ‘소득세’ 등 응시생 간 개인 편차, 1차 합격자 9월 9일 발표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2020년도 제57회 세무사 1차 시험이 지난 8일 시행된 결과, 응시생들은 “일부 문제의 난도가 높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풀만 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최고 난도를 보이며, 응시생들을 괴롭혔던 회계학의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들이 꽤 있긴 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다.
응시생 A씨는 “지난해 회계학이 엄청 어려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자본적 지출의 상각방법변경 등은 난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세무사시험을 1년 3개월가량 준비했다는 응시생 B씨는 “회계학은 2018년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된 것 같다”라며 “쉽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를 생각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또 올해 세무사 1차 시험에서는 재정학의 계산 문제로 인하여 시간이 부족했다는 응시생들이 많았다.
한 응시생은 “처음 문제를 봤을 때는 전체적으로 익숙한 지문들이 많이 보여 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기존 기출문제의 논리 구조나 생각의 흐름 등 익숙하지 않은 유형들의 문제가 많아서 당황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질적인 부분에서 생각하면 다 같은 내용이었는데,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세법은 소득세가 조금 까다로웠고, 아무리 기본적인 문제라도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여 응시생들 간 개인차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마지막으로 선택과목인 상법과 민법, 행정소송법도 예년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고, 중요 쟁점이 많이 나왔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이같이 올해 세무사 1차 시험의 경우 지난해 복병이었던 회계학을 비롯하여 재정학과 세법 등 전반적으로 무난한 난도를 보이며 합격률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세무사 1차 시험 합격률은 매년 20% 후반에서 30% 초반대에 형성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세무사 1차 시험 합격자 및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3명 2,196명(30.4%) ▲2014년 2,218명(30.6%) ▲2015년 1,894명(22.4%) ▲2016년 2,988명(32.04%) ▲2017년 2,501명(27.98%) ▲2018년 3,018명(33.64%) ▲2019년 2,526명(28.99%)이다.
세무사 1차 시험의 경우 절대평가로 합격자를 결정하지만 2차 시험은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만큼 1차 합격자 수의 증가는 곧 2차 시험 합격 문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됐다고 평가되는 올해 1차 합격자 수에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시험 일정은 1차 시험 합격자를 9월 9일 발표하고, 2차 시험을 12월 5일 시행하여 최종합격자를 2021년 3월 3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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