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도면 보고 3D 블록 조립·오류 직접 해결…공간인지·문제해결 능력 훈련
수료 어르신은 ‘시니어 앰배서더’로…시범사업 거쳐 경기도 노인복지시설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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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Build 프로젝트 체험 현장(사진 제공: 경기콘텐츠진흥원) |
평면 도면을 머릿속에서 입체로 바꿔보고, 손끝으로 블록을 조립한다. 잘못 끼운 부분은 스스로 찾아 다시 맞춘다. 노년층이 단순히 블록을 가지고 노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구조물을 설계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인지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훈련하는 8주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샤이니어스, 부천시 원미노인복지관과 함께 차세대 공학 블록 ‘트랜스큐브’를 활용한 시니어 인지·정서 프로그램 ‘Re·Build(손끝으로 빚는 행복 포용 마을)’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년층을 돌봄을 받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적 설계자(Builder)’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했다.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트랜스큐브’는 블록을 결합해 다양한 입체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공학 교구다. 참가자들은 8주 동안 입문과 심화 과정을 차례로 거치며 도면을 보고 구조물을 만들고, 마지막에는 동료·이웃들과 공동의 ‘행복 포용 마을’을 완성한다.
평면의 2D 도면을 보고 완성된 3D 구조물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정신적 회전(Mental Rotation)’ 훈련을 하고, 조립 과정에서 생긴 오류를 참가자가 직접 찾아 해결하는 ‘디버깅(Debugging)’ 과정도 거친다.
손가락을 세밀하게 움직여 블록을 조립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계획과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초기 치매 예방이나 뇌 가소성 촉진, 고독·우울 완화 등은 이번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효과가 검증됐다는 결과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다. 경콘진은 9~10월 시범 운영을 통해 인지 개선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업은 경콘진과 샤이니어스, 원미노인복지관이 역할을 나눠 진행한다. 경콘진이 전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샤이니어스가 특허 블록인 트랜스큐브 교구를 무상 지원한다.
원미노인복지관에는 ‘트랜스큐브 랩’을 운영한다. 교육을 마친 참가자 가운데 ‘시니어 앰배서더’를 육성해 프로그램 경험을 다른 노년층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콘진은 9~10월 부천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한 뒤 여기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표준화해 경기도 내 수요가 있는 시·군 노인복지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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