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채용 비중 81.8%로 4년 내 최고…대기업도 절반 이상이 수시채용 전환
채용 규모는 소폭 확대, 채용 시기는 3월·9~11월 등 하반기 집중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가운데 10곳 중 8곳 이상이 ‘수시 채용’ 방식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용률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대기업의 신입 채용은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기업 650곳을 대상으로 ‘2025 채용 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72%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7.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64.8%가 채용을 진행해 전년 대비 3.2%포인트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84.4%로 8.4%포인트나 늘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은 67.9%만이 신입 채용을 했다고 답해 지난해 74.1%에서 6.2%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5년 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방식을 묻자 ‘수시 채용’이라는 응답이 81.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70.6%였던 수시 채용 비중은 1년 만에 11.2%포인트 급증하며 최근 4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졸 신입 채용에서도 수시 채용이 사실상 표준 방식으로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정기 공채는 18.9%, 인턴 채용(채용 연계형·체험형 포함)은 12.7%로 각각 전년 대비 0.9%포인트, 1.3%포인트 늘었다.
특히 대기업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57.9%가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6.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대기업의 인턴 채용 비중도 21.1%로 집계돼 전년 대비 8.6%포인트 늘며 인턴을 통한 선발 방식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를 보면 여전히 소규모 채용이 대다수였다.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의 80%는 ‘한 자릿수(0명대)’ 채용에 그쳤고, ‘두 자릿수(00명)’ 채용은 19.5%, ‘세 자릿수(000명)’ 채용은 0.5%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자릿수 채용을 했다는 응답이 4.0%포인트 늘었고, 한 자릿수 채용 응답은 3.8%포인트 줄어 전반적인 채용 규모는 다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두 자릿수 채용이 57.9%로 가장 많았다.
채용이 이뤄진 시기를 살펴보면 3월이 3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월 29.8%, 10월 27.3%, 11월 27.0%, 7월 24.5%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채용이 몰린 흐름이 뚜렷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채용률과 채용 규모 모두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수시 채용 방식이 완전히 자리 잡은 한 해였다”면서도 “대기업의 채용률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해 대기업 취업 환경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집중됐던 채용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2026년 채용 시장의 판도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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