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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등장한 'APA HOTEL' 광고(중계 화면 캡쳐 : 빨간색 부분)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최근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공식 후원사로 일본의 APA 호텔이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역사왜곡 기업을 스포츠 행사에 끌어들인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번 대회 경기 중 광고판에 ‘APA HOTEL’ 로고가 명확히 노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APA 호텔은 그간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 등 일제의 전쟁범죄를 노골적으로 부정하고 왜곡한 우익 성향 서적들을 호텔 객실과 로비에 비치해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기업이다. 특히 이 서적들은 해당 호텔 그룹의 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오가 직접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서적을 판매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같은 극우적 역사관에 중국 정부는 과거 공식 불매운동을 벌였고, 한국의 누리꾼들도 자발적으로 이에 동참하며 APA 호텔의 퇴출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서 교수는 “과거 일본의 침략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한국과 중국 등이 참가하는 대회에 이런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후원 규모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주최 측은 기업의 이력을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은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 절차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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