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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인 아닌 ‘백성의 목소리’…중·고생 역사탐구대회 열린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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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 만든 역사’ 주제 설정…농민봉기·독립운동·민주화운동 등 폭넓게 탐구
5월 18일부터 접수…보고서·현장조사·영상 분야, 총 66팀 시상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역사 속 주체를 왕이나 위인이 아닌 ‘민(民)’으로 확장해 바라보는 청소년 대상 탐구대회가 열린다. 사료를 기반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역할을 재해석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30일 ‘2026년 제24회 전국 중·고등학생 우리역사바로알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학생들이 직접 사료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운영돼 왔으며,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민(民)의 목소리, 역사가 되다’다. 기존 역사 서술이 왕이나 위인의 행적 중심으로 이어져 온 흐름에서 벗어나, 각 시대를 살아간 보통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도록 했다.

여기서 ‘민’은 단순히 통치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변화를 이끌어온 주체로 설정됐다. 신분 차별과 부당한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식민 지배와 독재에 맞서 독립과 민주주의를 요구해온 과정이 주요 탐구 축으로 이어진다. 동시에 일상의 생활과 문화를 이어가며 공동체를 형성해온 역할도 함께 살펴보도록 했다.

대회에서는 다양한 역사 사례를 바탕으로 탐구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고대 촌락 공동체의 자치 전통과 신라 말 농민 봉기, 만적의 난 등 신분 질서에 대한 도전부터 향촌 사회의 협력 구조, 백성의 의견이 드러난 벽서와 격쟁, 상언 사례 등이 제시됐다.

또 민요와 설화, 전통연희에 담긴 생활 세계와 사회 인식, 동학농민운동과 개혁 요구, 항일 의병 활동과 근대 사회단체 형성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3·1운동과 6·10 만세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시민 참여로 이어진 역사 흐름과 함께 지역사회 변화, 여성의 역할, 대중문화 속 시민 참여 등도 탐구 주제로 제시됐다.

대회는 중학생부와 고등학생부로 나뉘며, 문헌연구보고서와 현장조사보고서, 영상자료 등 세 분야에서 작품을 접수한다. 참가자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1인당 1작품만 제출할 수 있다. 주제는 대주제 취지에 맞게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작품 접수는 5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전자문서로 진행된다. 예선에서는 사료 탐구 과정의 충실성과 창의성, 출처 표기, 논리 구성, 표현의 정확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영상 분야는 기술적 완성도와 내용 구성도 함께 반영된다.

본선은 7월 15일 한국사 논술시험으로 진행되며, 최종 수상자는 7월 24일 발표된다. 중등부와 고등부 각각 33개 작품씩 총 66개 팀이 선정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지도교사에게도 같은 상이 주어진다.

상위 입상자에게는 국외 역사체험학습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허동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학생들이 사료를 직접 탐구하는 경험을 통해 역사 속 ‘민’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회 일정과 제출 방법 등 세부 사항은 국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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