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문경보의 진학상담이야기] 게스트하우스와 블루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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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보의 진학상담이야기] 게스트하우스와 블루 하우스

피앤피뉴스 / 기사승인 : 2024-02-21 10: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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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와 블루 하우스
게스트하우스와 블루 하우스

문경보


‘나의 꿈 발표 대회’ 학급 예선전을 치르는 시간.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들이 교실에서 자신들의 꿈에 대해 각종 방법을 활용하여 10분 동안 발표하는 시간. 발표를 포함해서 서로의 꿈에 대해 격렬하게 토론하는 모습,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제시하는 보충 의견,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말, 격려와 응원이 담긴 말, 이런 내용들이 모두 평가에 반영되는 대회. 두 달 동안 발표가 이어지면서 선의의 경쟁심리가 점점 커지면서 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얻게 된 행사. ‘나의 꿈 발표 대회’.

“저는 대통령이 꿈입니다. 제가 다스리기엔 우리나라가 좀 작긴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니까 인정해야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치밀하게 준비해서 명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서 블루 하우스, 푸른 기와집, 그러니까 청와대에 들어가게 되면 모든 국민에게 저녁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아마 여러분은 저 덕분에 여유 있고 행복한 삶을 사시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너스레를 거창하게 떨어 ‘개뻥맨’으로 불리는 도성이. 허풍이 심하긴 하지만 발표하는 태도, 발표 자료를 준비하는 치밀함,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 발표 내용, 사람을 집중시키는 화술, 그리고 평소 학급 회장으로 학급을 이끌어가는 것을 보면 정치가의 길로 가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임을 누구나 인정하는 친구. 박수와 야유를 동시에 받으면서 도성이는 자리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부회장 유민이의 차례였다.

“저는 건축학과로 진학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 손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지을 예정입니다. 경치 좋은 곳에 지어 놓고 손님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손님이 없는 날 저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민이가 꽤 구체적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줬고, 숙박업의 역사와 지역별 특성에 따라 게스트하우스를 짓는 방법에 대해서 차분하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친구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면서 ‘예약 지금 되나요?’, ‘친구 찬스 써서 할인은 얼마나 되나요?’ 등 웃음 섞인 말을 건넸다.
사단은 발표하고 난 후 질의와 응답, 토론할 때부터 시작되었다.
“남자가 너무 꿈이 작은 거 아닙니까? 그리고 대학까지 나와서 사회를 위한 활동을 해야지, 혼자만 편하게 지내려고 하면 그건 꿈으로 볼 수 없지 않습니까?”
도성이가 날카롭게 던진 말에 유민이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유민이의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성이는 정색하고 계속 유민이를 공격했다. 때마침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렸고 다음 시간에 토론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나는 계속 말을 주고받다가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하고 교실을 나섰다. 하지만 내가 나가고 난 뒤에도 도성이는 이야기를 이어 나갔고, 참고 참았던 유민이가 ‘넌 하루도 못 가서 탄핵당할 놈이야. 이 자식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반 친구들이 뜯어말리지 않았으면 자칫 큰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상담실로 도성이와 유민이를 불렀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친구 사이였지만 늘 티격태격해서 평소에 ‘톰과 제리’라고 불리는 두 친구였다. 도성이는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유민이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유민이는 화가 난 표정으로 도성이에게 팔을 치우라고 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꼭 사랑싸움하는 것 같은 그 모습에 웃음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최도성! 넌 왜 그렇게 유민이를 공격했냐? 선생님이 듣기엔 좀 지나쳐 보이던데. 그러면 이다음에 대통령 출마할 때 벌써 한 표 날아가는 거야.”
“아니에요. 선생님. 저 도성이 찍을꺼에요. 이번 학급 회장 선거도 도성이는 지가 지를 찍고 저는 도성이를 찍어서 두 표 차이로 도성이는 회장, 저는 부회장 됐어요.”
눈물을 닦고 입술을 삐쭉거리면서 말하는 유민이를 보고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을 내뿜고 말았다.
“선생님 유민이는 공부를 참 잘해요. 얘는 뭘 해도 최고가 될 놈이에요. 그런데요. 자꾸 초라하게 살려고 하잖아요. 전 그게 싫었어요. 그래도 좀 참았어야 했는데, 유민이 속이 엄청 좁거든요. 제가 그걸 자꾸 잊어버려요. 히히.”
“뻥 까지 마. 너 수업 시작하기 전에 내가 ‘넌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도 못 가서 탄핵당할 놈’이라고 말한 것 때문에 화가 나 있어서 그렇게 말했잖아.”
“자, 자 이러다가 또 싸우겠다. 도성이 이야기는 들었으니까 유민이 이야기 들어보자. 너는 왜 도성이가 대통령이 되면 탄핵당할 것 같다고 생각하니? 도성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싫으니?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제가 좋아하지는 않지만 도성이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능력이나 성격도 저 정도면 괜찮고요. 그런데요. 도성이는 저질 지구력의 화신이에요. 끈기가 전혀 없어요. 대통령이 되어도 그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할 자식이에요.”
“네가 도성이를 도와주면 되잖아. 네가 참모 하면 괜찮지 않을까?”
“저는, 정치 이런 거 싫어해요. 우리 큰아버지가 국회의원 선거 나가셨다가 세 번이나 떨어져서 지금은 조그만 회사 다니시거든요. 술에 취하기만 하면 우세요. 저는 이다음에 게스트하우스 지어서 큰아버지를 쉬시게 하고 싶어요. 그건 우리 아버지 소원이기도 하거든요. 지친 사람들이 와서 편안하게 쉬면서 힘을 얻고 다시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게스트하우스 주인으로 살고 싶어요.”
“그렇구나. 그럼 도성이가 탄핵당하면 네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쉬면 되겠네.”
도성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 생각도 했어요. 아니 어쩌면 제일 중요할지도 모르겠어요. 도성이가 지칠 때 제 게스트하우스에 와서 푹 쉬었다가 힘을 얻고 사회에 나가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도성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유민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유민이는 도성이를 참 좋아하는구나.”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요. 선생님. 사실 전 어릴 적부터 친구가 별로 없어요. 제가 좀 말을 함부로 하거든요. 후회해도 사과하고 싶은 용기도 잘 안 나고 그래요. 그런데 마음에 상처 주는 심한 말을 해도 도성이는 늘 제 옆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어떨 때는 그게 지겹기도 하지만 제가 한 번도 먼저 다가간 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고맙기도 했어요. 언젠가 선생님께서도 친구의 조건에 대해서 수업 시간에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마음껏 미워해도 헤어지지 않는 친구를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잖아요. 도성이가 마음에는 들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평생 같이 가고 싶은 친구인 것은 분명해요.”

그렇게 그날 우리들의 대화는 끝났다. 나는 그런 친구를 가진 도성이가 부러웠고, 그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유민이가 부러웠다. 그리고 그날 그동안 만남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수다를 떨었다. 편하게 욕을 내뱉고, 웃음을 나누고, 가족의 안부를 물어보고, 서로의 건강을 물었다. 두 제자 덕분에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밤이었다.

나는 두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오랜만에 예쁜 편지지에 손글씨로 썼다.
- 유민아.
네가 지나 온 날들에 박수를 보낸다. 힘들고 외로운 날도 있었지만 그날들 덕분에 넌 참 고운 마음을 가진 청년으로 성장했구나. 게스트하우스를 직접 짓고,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겠다는 너의 생각에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한다. 선생님은 한 가지 욕심을 너에게 부려보려고 한다. 꼭 국내에만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지 말고 외국에도 만들면 어떨까? 이왕이면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들이라면 더 좋겠지.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아니라 세상 곳곳을 다니면서 그곳에 있는 아픈 이들을 위해 그에 알맞은 게스트하우스를 짓는 전문건축인이 되면 어떨까? 어쩌면 그 지역, 그 나라 사람들과 일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할 행정적인 일, 외교적인 일은 도성이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집을 짓다 지치면 그곳에서 너도 도성이와 함께 그곳에서 한참을 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때 도성이랑 네가 티격태격하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아서 말이야. 하하. 선택은 너의 몫이지만 선생님이 보기엔 넌 그런 게스트하우스 전문가가 되기에 충분한 친구란다. 그걸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도성아.
넌 좋겠다. 참 좋겠다. 유민이가 네 친구여서, 그리고 네가 유민이 친구여서 참 좋겠다. 나는 너희 우정이 부럽다. 난 네가 블루 하우스에 당당하게 입성하길 바란다. 기도한다. 후원도 아낌없이 하겠다. 두 가지 부탁을 한다. 우선 네가 블루 하우스에 들어가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게 되면 그곳을 유민이가 게스트하우스를 주인이 되기로 결심한 그 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푹 쉬고 나서 다시 힘을 얻고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그런 장소로 만들기 바란다. 그래서 네가 통치하는 동안 사람들이 밤을 새워 일해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 나라, 힘겨운 일을 서로 돕고, 해결하지 못할 일 앞에서는 서로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울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 부탁은 대통령의 꿈에 너를 묶어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꿈을 크게 가지길 바란다.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하고 싶다고 하니 국제적인 자리에도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는 뜻이다. 대신 그때까지 너의 저질 지구력을 뒷받침해 줄 마음 튼튼하고 지구력 강한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노력도 하길 바란다.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인지 잘 알아보길 힘들 때는 유민이의 의견도 물어보고 말이야. 아! 넌 좋겠다. 참 좋겠다. 힘들고 답답할 때 쉬면서 너에게 의견을 말해줄 수 있는 벗이 있으니까.

며칠 후 도성이와 유민이가 상담실로 찾아왔다. 머뭇머뭇 망설이는 유민이의 어깨를 툭 치면서 도성이가 큰절을 했다. 유민이도 어색하게 따라서 절을 했다.
“스승님. 지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더 큰 꿈을 꾸게 해 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도성이가 너스레를 떨면서 말했다. 도성이는 계속해서 수다를 떨고 나는 계속해서 웃었고, 유민이는 무엇인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계속 쭈뼛거렸다.
“유민아. 너 뭐 할 말 있니?”
“아, 그거요. 선생님. 있잖아요.”
“최도성 아저씨. 저 지금 유민이에게 물어보았어요.”
“아! 선생님. 쏘리입니다. 야, 빨리 말씀드려.”
“선생님. 주신 편지 감사하게 읽었어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요. 그런데요. 고민이 있어요. 선생님. 지금도 이 자식이 이렇게 뻘짓하는 것이 싫거든요. 그래도 계속 같이 지내야 하나요? 이 다음에 어른이 되어서도 이게 반복되면 어쩌죠?”
“우리 유민이가 도성이랑 오래 친구로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구나. 유민아.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 알지? 나는 그 말을 이렇게 받아들인단다.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강산을 바라보는 내가 변한다고 생각해. 어쩌면 도성이의 저 모습은 변하지 않을지 몰라. 그렇지만 도성이를 바라보는 너의 눈은 변할 거야. 더 성숙하고 더 멋있고, 더 지혜롭게 변할 거야. 너 자신을 믿으면 될 것 같다.”
“거봐. 너 자신을 믿으라고 그랬잖아. 정유민! 스승님 말씀 잘 새겨. 아! 선생님 저도 여쭤볼 일이 있는데요. 제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하면 유민이가 자꾸 태클을 걸어서 사실 좀 신경이 쓰이거든요. 인생 전체를 함께 갈 친구인데, 그러다 일이 꼬여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럴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네가 먼저 말하지 말고, 네가 먼저 저지르지 말고, 유민이에게 먼저 물어보고 난 뒤에 하면 되잖아.”
“헉! 역시 선생님은 우리의 스승님이시군요.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스승님. 존경합니다.”
우리는 도성이의 농담에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도성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친구였다.

‘나의 꿈 발표대회’를 모두 마치고 난 어느 날, 수업 시간에 나는 도성이와 유민이가 있는 반에 들어가서 ‘함께 지내는 것’이 꿈이고 목표인, 행복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사람을 잃어버리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이야기했다. 너희들은 그런 세상을 만들기에 서로에게 충분한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문경보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교육전공 졸업
서울시교육청학부모지원센터 학부모교육 강사
자기주도학습 코칭전문가
문청소년진로연구소 소장
한국독서치료연구소 부소장
대광고등학교 진로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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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성 교육협회 위촉교수
前 중동 중학교, 대광 중고등학교 국어교사
대광 고등학교 진로 교사, 상담실장, 생활관장
영락 고등학교 심리학 강사, EBS 출연교사
저서 「외로워서 그랬어요」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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