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정책 기대감 ‘보통 이상’ 74.1%…“실질 지원이 관건”
사회 통합, 40·50대에서 기대감 높아…“국정 안정화 열망”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주 4.5일제’ 같은 노동시간 개편과 청년·자영업자 정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4.5일제에 대한 긍정 여론이 가장 많았지만, 소득 감소와 현실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출범 관련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노동, 복지, 청년정책, 사회 통합 등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주 4.5일제 도입’에 대한 국민 여론은 긍정이 37.9%로 가장 높았고, 부정은 25.5%, 중립은 36.6%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긍정 평가를 한 이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는 효과는 ‘일과 삶의 균형 향상’(64.0%)이었고, 이어 ‘근무 환경 개선’(14.6%), ‘업무 효율성 향상’(13.4%), ‘청년 고용 확대’(7.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우려되는 점으로는 ‘소득 감소 또는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29.4%)이 가장 컸고, ‘업무 공백’(25.4%), ‘직군 간 형평성 문제’(24.0%), ‘현실성 부족’(20.5%) 등의 지적도 적지 않았다. 특히 20대와 50대 응답자층에서 소득 감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 가장 실질적 기대 효과가 높은 분야는 ‘일할 권리와 기회 확대’(36.7%)였다. 이는 구직급여, 직업훈련 등 노동시장 진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어 ‘청년 주거 지원’(20.7%), ‘자산 형성’(14.8%), ‘생활 안전망 구축’(13.7%)이 주요 기대 항목으로 꼽혔다.
특히 구직과 주거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는 해당 정책의 실효성과 접근성이 향후 정책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정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38.2%였고, ‘보통이다’는 응답도 35.9%에 달했다. 반면 25.8%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여전히 회복에 대한 불신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앰아이는 “자영업자 정책에 대한 긍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팬데믹 기간 동안 누적된 피해와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실질적 보상 및 재기 지원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사회 통합과 갈등 해소에 대한 새 정부의 노력에 대해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38.7%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와 50대 응답자층에서 기대감이 높았으며, 이는 정치적 갈등 완화와 국정 안정에 대한 중장년층의 요구를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기타 응답으로는 ‘보통이다’(32.6%), ‘기대하지 않는다’(28.7%)로 나타났으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신뢰와 기대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노동시간 개편이나 청년 정책처럼 삶과 직결되는 의제일수록 국민의 체감도가 중요하다”며 “연령별·이해관계별로 상이한 기대와 우려가 있는 만큼, 세대 간 수용성과 정책 접점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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