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하남 지역의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사회적 약자 지원, 공유경제 등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세이브어스랩이 주관하였으며 하남시청소년수련관이 함께 협력한 ‘2025 광주하남 미담하이 청소년 소셜메이커 공유학교(이하 미담하이 공유학교)’가 지난 8월 12일 성과공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광주·하남 지역 7개 고등학교 학생 27명이 참여하고 총 8개 팀이 아이디어와 시제품을 발표했다. 참가 학생들은 방학동안 단순한 강의형 수업이 아닌 문제 탐색–아이디어 도출–시제품 제작–발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경험했다.
교실 밖에서 만난 ‘진짜 문제 해결 수업’
‘미담하이 공유학교’는 단순한 진로체험 교육을 넘어, 창업 교육과 디자인 씽킹, 멘토제를 결합한 실전형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경기도 5대 난제(청년, 고령화, 기후·환경, 사회적 약자,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문제를 탐구하고,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팀 단위로 기획했다.
특히 각 팀에는 현직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와 창업 경험을 보유한 전문 멘토가 배치되어, 학생들이 발산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실행 모델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나도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지역과 사회적 가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웠다.
하남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성과공유회’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제품 아이디어, 청소년 마음건강을 위한 커뮤니티 카페,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단순한 발상이 아닌, 실제 제작된 프로토타입(시제품)까지 선보이며 현장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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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중앙고 ‘토마토마’팀의 시제품: 광주지역 특산물 토마토를 활용한 베이커리 |
“앉아서 듣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2025년도 미담하이 공유학교를 주관한 소셜벤처 ㈜세이브어스랩 김소연 대표는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창업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모든 팀이 스스로 발굴한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진로교육은 다소 형식적이고 체험 위주에 그쳤지만, 이번 공유학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는 미래형 진로 교육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과 연계해 교육적 효과와 현실적 실행 가능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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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전고 ‘탁상공론팀’의 발표 모습 |
청소년 창업교육, 지역과 함께 커간다
올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8건을 완성하고, 이를 사업계획발표 및 시제품으로 마무리하였다. 이는 단순한 교육 성과를 넘어, 실제 창업화·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세이브어스랩은 광주·하남을 넘어 경기도 전역으로 프로그램을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학년별 특화 과정(중학생 기초 창업교육, 고등학생 심화 창업교육)을 신설하고,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및 로컬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청소년 아이디어의 지속적인 실현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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