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비중 증가…자영업자 감소세 반전
정부,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취약계층 지원 강화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올해 9월 우리나라의 고용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9월 기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과 제조업에서의 고용 감소와 청년층 고용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 역시 69.9%로 같은 달 기준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9월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5만 명 증가하며 4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보통신업(+10.5만 명)과 보건복지업(+7.5만 명)이 크게 늘어났고, 전문과학기술업(+8.3만 명)과 운수창고업(+7.9만 명)도 고용이 확대되었다. IT 인력 수요와 돌봄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9만 명 줄어들었으며, 건설업에서는 10만 명이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건설업의 경우 건설 수주 감소와 경기 둔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농림어업 분야 역시 이례적인 폭염 등 기상 악화로 인해 4.2만 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의 고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포인트 상승했으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7%포인트 하락한 45.8%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후반 고용률은 72.3%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청년층 전체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5.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확장 실업률도 14.7%로 1.6%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이러한 지표를 바탕으로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고용 지원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직 취업자가 7.9만 명 증가하며, 상용직 비중이 5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용직의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 수는 8개월 만에 감소세를 멈추고 0.5만 명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소폭 줄어들었으나,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자영업자 전체 수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대비 1.6만 명 감소했으나, 그 폭은 전월 대비 크게 줄었다. 이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가 비임금근로자 감소폭을 상쇄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러한 긍정적인 고용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청년층과 건설업 분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업종별·계층별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고용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증가가 고무적이나,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감소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청년층과 고용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건설업 활성화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고용 시장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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