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경찰청이 첨단기술과 창의성을 접목한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국민 참여형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경찰청은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제13회 과학수사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급변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 실효성 있고 창의적인 과학수사 기술을 발굴하고, 국민의 시선에서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청은 지난 2014년부터 기존 내부 대상이었던 공모전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과학수사 기법이나 장비의 효과적인 활용 및 경제적 개선 방안 △기존 기술로 해결이 어려운 수사 현장 문제 해결 아이디어 △전혀 새로운 수사 기법 및 장비 개발 제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과학수사 기술 제안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연구단체와의 협력을 넓혔다. 경찰청은 AI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미래 지향적 수사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민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공모 참여는 경찰청 과학수사 누리집(www.kcsi.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된 작품은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수상자는 오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제11회 국제 CSI 콘퍼런스’ 기간 중 시상식을 통해 발표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경찰청장 상장과 150만 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지며, 우수상 2명은 경찰청장 상장과 50만 원 상당 부상을, 장려상은 최대 10명까지 선정해 경찰청장 장려장(일반인은 상장)과 과학수사 기념품이 수여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는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 및 추가 연구개발 필요성을 종합 검토한 뒤 시범 운영, 기술 검증, 후속 R&D 등 단계를 거쳐 현장에 도입될 수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법곤충 감정(1회) ▲혈흔반응시약(5회) ▲다기능 지문현출용 챔버(7회) ▲사후 경과 기간 추정 앱(7회) 등이 공모전에서 발굴돼 실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공모전은 국민의 시각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AI 기반 과학수사의 미래를 그려보는 소중한 장”이라며 “실효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아이디어가 많이 접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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