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책·거버넌스부터 에너지·환경·보건·농업 혁신사례까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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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전경 |
말레이시아 국·과장급 공무원들이 한국의 인공지능(AI) 행정혁신 경험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단순히 AI 기술과 정책을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 등 신기술이 행정과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뒤 말레이시아가 실제로 안고 있는 행정 현안에 적용할 실행과제까지 직접 설계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말레이시아 국·과장급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기술혁명 이해와 행정 혁신 역량 강화’를 주제로 제98기 공직리더십과정(EDP)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온라인 사전연수에 이어 이날부터 9월 11일까지 방한 연수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AI 전환 과정을 이해하고 양국의 정책 경험을 비교한 뒤 이를 자국 행정에 적용하는 ‘변화 이해→정책 대화→실행 설계’ 과정을 밟는다.
교육에서는 AI 정책과 관리역량뿐 아니라 에너지·환경·보건·농업 등 분야별 혁신사례를 다룬다.
특히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판단·행동하는 에이전틱AI(Agentic AI)와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피지컬AI(Physical AI)가 조직과 행정에 가져올 변화도 살펴본다. 수도권과 제주를 연계한 현장연수를 통해 첨단기술이 공공문제 해결과 지역혁신에 실제로 적용되는 과정도 확인한다.
AI 정책·거버넌스와 행정혁신 강의 외에도 프로젝트 관리, 창의적 아이디어 기법, 시스템 사고를 활용한 문제해결 교육 등이 포함됐다. 정부·공공·민간기관 현장 견학도 진행한다.
국가인재원이 이번 과정에서 강조하는 것은 ‘애자일(Agile) AI 정부’다.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 자체보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공직자가 신속하게 판단하고 여러 부처·기관과 협업해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 후반부에는 배운 내용을 말레이시아 행정 현장에 적용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연수생들은 한국의 국장급 공무원들과 만나 정책 설계와 집행, 부처 간 협업, AI 거버넌스 등에 관한 경험을 공유한다. 이후 생성형AI와 시스템 사고, 창의적 아이디어 기법을 활용해 말레이시아의 주요 행정 현안을 개인별 실행과제로 발전시킨다.
한국어 학습과 한식 체험, 수원 화성과 제주 자연생태지 탐방 등 한국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양국이 40년 넘게 이어온 공공 인적자원 개발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공직리더십과정은 1984년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1964명이 참여했다. 올해 과정은 AI 전환을 행정혁신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기존 협력의 범위를 신기술 분야로 넓혔다.
임채원 국가인재원장은 “인공지능 전환의 성패는 기술 도입을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로 연결하는 공직자의 판단과 실행에 달려 있다”며 이번 과정이 말레이시아 행정 현장에 적합한 실행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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