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대비 성적 상승 효과는 방과후 학교가 사교육보다 우월
자기주도학습이 더 효과적...학생의 목표의식, 자존감, 창의성 발달 등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초·중·고 사교육비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이 학생의 학습 부담을 높이고 학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을 유발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와 사교육정책연구센터는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4 제1회 사교육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올해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그 첫 번째 행사로, ‘실증 분석을 토대로 본 사교육의 현황 및 효과’를 주제로 우리나라 사교육비의 추세를 진단하고, 사교육이 학업 성취나 학습태도 향상 등에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분석·논의했다.
1부에서는 중앙대 고선 교수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의 사교육비 추세 분석과 학교급별, 시도별, 부모의 경제활동 상태별, 성적별 사교육비 현황 등을 발표했다.
이어 김진영 교수(건국대)는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이 학생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방과후 학교가 사교육보다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더 우월하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박윤수 교수(숙명여대)는 사교육과 자기주도학습이 학생의 인지적·비인지적 역량 발달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 분석해 중·고등학교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이 사교육보다 학업성취도에 더 효과적이며, 비인지적 역량 면에서도 자기주도학습이 학생의 목표의식, 자존감, 창의성 발달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2부 행사에서는 중앙대 류덕현 교수를 좌장으로 사교육의 효과와 경감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학업 성취 효과가 높은 방과후 학교를 더욱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 등을 통해 현장 기반의 맞춤형 사교육 경감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교육부는 사교육정책연구센터 등과 지속해서 협력해 사교육의 실제와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확대하고,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사교육 경감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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