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초등학교의 83% 신청… 통학길 아동 범죄 우려에 학부모 관심 집중
1‧2학년 학생 9만3천여 명에 우선 배부… 미신청 학교엔 추가 접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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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 사진(서울시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초등학생의 통학길 안전을 위해 도입한 ‘초등학생 휴대용 안심벨’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전체 606개 초등학교 중 500개 학교(약 83%)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잇따른 초등생 대상 범죄와 유괴미수 사건으로 높아진 학부모 불안을 반영해 추진된 것으로, 서울시는 지난 4월 11일부터 25일까지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1‧2학년 학생용 안심벨 신청을 받았다.
안심벨은 아이들이 위급한 상황에 직접 경고음을 울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설계된 휴대형 안전 장비다. 가방 끈에 달 수 있는 키링형 디자인으로, 버튼을 누르면 100dB 이상의 경고음이 울린다. 이는 지하철 열차나 차량 경적 수준의 소음으로, 인근 어른들의 즉각적인 주의를 유도할 수 있다.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가 적용된 친숙한 디자인으로, 흰색과 연두색 두 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동전 건전지를 사용하는 교체형 배터리 방식으로 제작되어, 위급 상황에만 사용할 경우 최대 1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정기적인 작동 점검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일(수)부터 신청한 500개 학교에 총 93,797개의 안심벨을 순차 배송·배부할 계획이다. 수량은 1‧2학년 학생 수 기준으로 신청한 인원에 고장·분실 등에 대비한 여유분을 포함해 산정됐다.
또한 이번 1차 신청에 참여하지 못한 학교를 위해 5월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2차 추가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는 잔여 물량이 발생할 경우, 3학년 대상 안심벨 신청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장난으로 안심벨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의 사전 지도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비상시 사용법과 주의사항이 담긴 교육용 동영상과 가정통신문을 함께 배포해 교사와 학부모가 공동으로 지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신청 여부와 배부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안심벨 신청률이 80%를 넘은 것은 아이들의 통학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절박한 걱정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이번 안심벨 보급을 통해 아이들이 위급한 순간 스스로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안전망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고음이 울릴 경우 단순 장난으로 여기지 말고 주변에서 긴급상황으로 인식하고 즉시 반응해 주시길 바란다”며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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