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8000명대’ 꺾였지만 여전히 치열…법무사시험 경쟁률 55.6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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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명대’ 꺾였지만 여전히 치열…법무사시험 경쟁률 55.6대 1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14: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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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법무사 1차시험 7,792명 접수…전년보다 362명 감소
서울 응시자만 4,948명…전체의 63.5% 집중
지원자 수는 줄었지만 선발 140명 유지…경쟁 여전히 치열

 

 

 

 

한동안 증가세를 이어가던 법무사시험 지원자 수가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선발 인원이 유지되면서 경쟁 강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전문자격시험 시장 전반에서 ‘안정적 전문직’ 선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누적된 응시 인원 증가에 따른 피로감과 시험 장기화 부담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오는 8월 29일 시행되는 제32회 법무사 제1차 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총 7,792명이 출원했다. 지난해 8,154명보다 362명 줄어든 수치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140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경쟁률은 55.6대 1이다. 지난해 경쟁률 58.2대 1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법무사시험 지원자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3,000명대 수준이었다. 2013년에는 3,226명까지 떨어졌고, 2015년에도 3,261명에 그쳤다. 당시 경쟁률은 20대 후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시작됐다. 2019년 4,135명으로 다시 4,000명대를 회복했고, 2020년 4,413명, 2021년 4,910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증가 폭은 더욱 가팔라졌다. 2022년 5,647명, 2023년 7,616명, 2024년에는 8,255명까지 치솟으며 최근 20여 년 사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특히 2023년은 전년 대비 무려 1,969명이 증가하면서 지원자 수가 단숨에 7,000명대로 뛰어올랐다. 경쟁률 역시 43.4대 1에서 58.6대 1로 급등했다. 이어 2024년에는 경쟁률이 63.5대 1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올해는 증가 흐름이 다소 꺾이며 출원 인원이 다시 7,000명대로 내려왔다. 법무사시험 지원자가 7,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지만, 감소 폭 자체는 크지 않아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지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출원 인원은 7,792명으로, 2022년 5,647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2000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응시지역별 편중 현상도 뚜렷했다. 서울 지역 응시자는 4948명으로 전체 출원자의 약 63.5%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856명, 대전 846명, 대구 610명, 광주 532명 순이었다.

서울과 지방 간 격차도 컸다. 서울 응시자 수는 광주의 약 9.3배, 대구의 약 8.1배 수준이었으며, 부산과 대전 응시자를 합쳐도 서울 인원을 넘지 못했다. 전문자격시험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법무사시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연도별 경쟁률 흐름을 보면 법무사시험 시장 분위기 변화가 더 뚜렷하게 읽힌다.

2000년 제6회 시험 당시에는 선발 예정 인원 80명에 8004명이 몰려 경쟁률이 100.1대 1에 달했다. 현재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선발 인원이 확대되면서 경쟁률은 점차 낮아졌다.

2004년에는 선발 인원이 120명으로 늘었고, 경쟁률은 54.9대 1로 떨어졌다. 이후 지원자 감소 흐름까지 겹치면서 2013년 경쟁률은 26.9대 1까지 하락했다. 사실상 ‘저점 구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2020년 이후 부동산·등기·상속·개인회생 등 법률 수요 확대와 함께 안정적 전문직 선호가 커지면서 법무사시험 지원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공무원·대기업 채용 축소 흐름과 맞물려 전문자격시험으로 수험생이 이동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 최종합격자 수 역시 최근 증가세다. 2020년 124명이던 최종합격자는 2021년 132명, 2022년 146명, 2023년 167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21명까지 증가했다. 선발 예정 인원보다 실제 최종합격자가 더 많이 나왔다.

이는 동점자 처리와 최소합격인원 적용 구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최종합격자 221명은 2020년 대비 약 78.2% 증가한 규모다.

이번 공고에서는 시험 면제 규정도 다시 안내됐다.

법무사법 제5조의2에 따라 법원·헌법재판소·검찰청의 법원사무직렬·등기사무직렬·검찰사무직렬 또는 마약수사직렬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경우 제1차 시험이 면제된다.

또 5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했거나, 7급 이상으로 7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제1차 시험 전 과목과 제2차 시험 일부 과목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제31회 시험부터는 제1차 시험 면제 대상자 접수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1차 시험 원서접수 기간에 함께 접수했지만, 이제는 제2차 시험 원서접수 기간에 별도로 접수한다. 올해 제2차 시험 원서접수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법조계에서는 법무사시험 지원 열기가 단기간에 크게 꺾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상속·회생 분야 실무 수요가 꾸준한 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수록 안정적인 전문자격증 선호 현상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수험생 규모가 실제 합격시장과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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