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입 교과서 중심…교실 변화에 초점
디지털 인프라 확대…내년 2월까지 학교 환경 개선 완료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부산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2025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교육 현장에서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AI 디지털교과서 검정심사 결과 및 로드맵 조정안’을 기반으로, 학생 맞춤형 학습과 교실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방침이다.
교육부의 계획에 따르면 2025년부터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우선 적용하며, 국어와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제외된다. 사회와 과학 교과는 2027년 이후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에서는 국어와 수학 교과는 유지하지만 생활영어와 정보통신활용 교과는 제외된다.
부산교육청은 이와 연계해 교실 내 디지털 학습 환경 구축과 교원 역량 강화를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의 정착을 가속화하고, AI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교육청은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필요한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점검 및 개선 작업을 2024년 2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대상 디바이스 보급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도입 학년에 맞춘 1인 1디바이스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의 디지털 인프라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튜터와 테크센터 운영을 통해 현장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학교가 안정적으로 새로운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538명의 강사 양성과 원격 직무 연수 콘텐츠 5종 개발을 완료했으며, 10월부터 전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작했다.
특히, 학교 맞춤형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직접 학교를 방문해 교과별 디지털 도구 활용법, 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현장의 이해를 높이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두 차례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정보통신윤리 자료 개발과 찾아가는 윤리 교육극을 통해 디지털 기술 활용에 따른 부작용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AI 디지털교과서는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교육비 경감과 학력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청이 체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에게 개념 이해를 돕고, 교사들에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학습 상태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과 맞춤형 지도가 가능해지고, 창의적 학습 설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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