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과 효율성 강화…46개 부처 채용 담당자 한자리에
서류 제출 최소화·어학 성적 공동 활용·채용법령집과 감사 사례집 적극 활용 등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이 지난 2월 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처 채용담당자 소통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정부 부처들이 급변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하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5일 세종청사에서 46개 중앙부처 채용 담당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 채용담당자 소통 연수회(워크숍)’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는 ‘조직문화 적합성(컬처 핏)’을 중심으로, 채용 과정에서 조직과 응시자의 적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간 채용 전문가인 캐치의 김정현 부문장은 ‘컬처 핏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민간기업 사례를 통해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는 중요성과 방법론을 공유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인사혁신처가 새롭게 마련한 경력 채용 지침이 소개됐다.
먼저, 공무원 채용 지원 과정에서 응시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증빙서류 제출 최소화 방안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응시자가 각종 증명서를 개별 채용마다 반복적으로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불필요한 서류 요구를 줄이고 필수 서류 중심으로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어학 성적 제출 방식도 효율화된다. 동일한 어학 성적을 여러 경력 채용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가 마련돼, 동일 성적을 매번 재제출해야 하는 비효율이 개선된다.
온라인 사전협의 방식을 도입해 각 부처가 경력 채용 관련 사항을 보다 원활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채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고 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법령집 및 인사감사 사례집도 적극 활용된다.
또한, 2025년 개정될 채용 규정과 통합채용시스템 활용 방안도 공유되며, 각 부처의 실무진으로부터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인사혁신처는 채용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소통 연수회와 소규모 공정 채용 자문(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담은 ‘경력채용 안내서’ 개정본은 전 부처에 배포되며, 관련 영상은 공무원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 ‘인재개발플랫폼’에 게시해 보다 많은 담당자들과 공유된다.
한현덕 인사처 경력채용과장은 “공직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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