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정부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고위직과 관리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5년 연속 임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공계 공무원, 장애인 고용, 지역 인재 채용 등 공공부문에서 인적 다양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가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인적 다양성 증진과 포용적 가치 확산을 위해 인사혁신처가 2018년부터 매년 발간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다양한 성과가 담겼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2019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공공부문 성별 대표성 제고 계획'에 따른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 비율이 전년 대비 3.4%p 상승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중앙부처의 여성 고위공무원도 전년 대비 9명 늘어난 183명으로 전체 비율이 11.7%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고위공무원 수가 10명 이상인 중앙부처는 지난해 4개 기관에서 올해 5개 기관(교육부, 외교부, 문체부, 복지부, 식약처)으로 늘었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도 전년 대비 2.0%p 증가한 28.4%를 기록하며, 여성 관리자가 남성보다 많은 기관도 4개에서 5개로 확대됐다.
공공기관에서는 여성 임원 비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성 관리자 비율은 1.6%p 증가한 30.4%로 전반적인 성별 대표성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자료 제공=인사혁신처>
이공계 인력 확보도 순조롭다. 중앙부처의 이공계 고위공무원 비율은 전년 대비 1.1%p 증가한 25.9%를 기록했다.
5급 신규 채용자 중 이공계 비율도 전년 대비 0.2%p 오른 39.0%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 역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40%대를 유지하며 과학기술 인재 육성의 성과를 보였다.
공공부문은 장애인 고용에서도 선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3년 공공부문의 장애인 고용률은 중앙부처 3.54%, 지방자치단체 3.70%, 공공기관 3.90%로, 민간기업의 2.99%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증장애인 고용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중앙부처 장애인 공무원 중 19.6%, 지방자치단체는 18.9%, 공공기관에서는 20.6%가 중증장애인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지방·지역인재 채용도 확대되고 있다. 중앙부처 7급 공채에서 지방인재 선발 비율은 전년 대비 5.4%p 상승한 30.0%로,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30% 목표를 달성했다.
공공기관에서도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2018년 이후 지속 상승해 2023년에는 40.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p 상승한 수치로, 지역 인재 채용 목표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2024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는 공공부문 각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승주 인사혁신국장은 “공공부문에서의 인적 다양성 확보는 사회 통합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 요소로,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함께 통합 인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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