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가에서 아동권리 완전히 이행되기까지 113년 소요
국제어린이재단연맹에서 발간한 '2024 World Index(세계아동지수)’ 표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한국이 ‘2024 세계아동지수’에서 157개국 중 15위를 기록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속해 있는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이 세계어린이날(11월 13일)을 맞아 뉴욕 유엔에서 ‘2024 World Index(세계아동지수)’를 발표했다.
세계아동지수는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이 2년 주기로 발표하는 보고서로, 2024년 주제는 ‘미래와 권리’였다. 이번 평가에서는 아동권리 이행 수준과 침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30개 지표를 활용했으며, 설문에는 전 세계 157개국의 아동 10,813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 소속 아동 339명을 포함해 다양한 배경의 아동들이 설문에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아동권리 이행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한국은 이들에 이어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동권리 이행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전 세계 아동의 3분의 1이 인권 보호가 취약한 국가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에서 아동권리가 완전히 이행되기까지 11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아동들은 실업, 빈곤, 전염병을 미래에 대한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또한 부모와 교사 등 책임 있는 성인에 대한 신뢰가 높은 아동일수록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보고서는 대륙별 아동 지원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는 안전한 인터넷 사용과 환경 보호가 주요 과제로 부각됐다. 이는 디지털 환경과 기후변화가 아동 삶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세계아동지수를 통해 전 세계 아동권리 현황과 과제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아동권리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 World Index’는 초록우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보고서는 아동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대륙별 구체적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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