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비율 3년 연속 하락세… 73%→72%→67%
'경력직 수시 채용' 대세 속 대기업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 큰 폭 감소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올해 대기업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대기업 대졸 수시 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취준생의 한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기업회원 710곳을 대상으로 ‘2024년 국내 기업 채용 계획’을 알아봤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업(직원 수 1,000명 이상) 88곳, 중견기업(직원 수 300명~999명) 134곳, 중소기업(직원 수 299명 이하) 488곳 등 총 710곳이다. 각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일대일 전화 응답 구두 등 2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단 1명이라도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곳은 71.3%였고. 이 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41.4%,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일정과 인원은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곳은 29.9%였다. 반면, 단 1명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8.0%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51.9%였고, 이후 지난해에 79.3%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올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67.0%, 중견기업 73.9%, 중소기업 71.3%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전년도 채용 확정 비율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
특히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은 ▲2022년 73%, ▲2023년 72%, ▲2024년 67%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에 어떤 방식으로 채용할 계획인지 물었다.(중복응답)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기업의 72.5%가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뽑겠다고 답했다. 이어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 28.7%, ▲하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25.8%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력직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경력직 수시채용(37.3%) ▲대졸 정기공채 상반기(35.6%), ▲대졸 정기공채 하반기(30.5%), ▲대졸 수시채용 상반기(28.8%), ▲대졸 수시채용 하반기(27.1%)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하겠다는 답변도 61.1%에서 37.3%로 줄었으며, 특히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51.9%에서 28.8%로 크게 감소했다.
전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 65.6%, ▲두 자릿수 채용 33%, ▲세 자릿수 채용 1.4%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두 자릿수 채용 67.3%, ▲한 자릿수 28.8%, ▲세 자릿수 3.8%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지난해 채용 계획에서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이 77.1%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p 하락했다.
중견 기업의 두 자릿수 채용 응답도 51.5%로 지난해(72.5%)에 비해 21%p 크게 줄어든 반면, 한 자릿수를 채용하겠단 응답은 전년도 25%에서 올해 47%로 22%p 크게 늘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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