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대통령 전용기 및 국무총리 전세기 전담 승무원이자,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객실사무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김수향 항공서비스학과 교수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국내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번 통합이 단순한 기업 간 합병을 넘어, 한국의 항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재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수향 교수는 “이번 통합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두 항공사의 인프라, 노선망, 인적 자원의 통합을 통해 국제 항공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다양성이 동시에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객실승무원 출신인 김 교수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서비스직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양사의 서비스 철학과 조직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통합 초기에는 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체계적인 교육 훈련과 서비스 표준화 작업이 병행된다면, 통합 이후의 승무원 조직은 더욱 전문화되고 견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서비스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이번 통합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보았다. 김 교수는 “기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기 다른 기준과 프로그램으로 승무원을 선발·교육해왔지만, 이제는 통합된 기준 아래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인재 육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서비스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국제 노선과 기종에 대한 실무 경험의 기회가 확대되며, 경력 개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 교수는 통합 이후에도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항공사로서의 위상만큼이나 고객 만족도 또한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며 “서비스 표준화는 물론, 승객과의 소통 방식, 위기 대응 역량 등 다양한 차원에서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항공서비스 분야의 현장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아우르는 전문가로서 김수향 교수는 업계 변화에 대한 분석과 제언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는 “이번 통합은 단순한 구조 조정이 아니라, 한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이를 기회로 삼아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국적 항공사’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수향 교수는 국내외 항공사 객실승무원 채용 면접관으로 활동해왔으며, 경복대학교, 연성대학교, 재능대학교, 경민대학교, 대덕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등에서 항공서비스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해왔다. 현재는 항공사 객실승무원 양성 전문 교육기업 ‘헤라서비스컨설팅’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국내외 유수 항공사에 다수의 객실승무원을 배출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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