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중국 ‘한복공정’에 빌미 제공…조속히 바로잡아야”
![]() |
|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전광판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한복'(HANBOK)으로 잘못 소개한 장면 (출처 : SNS) | 사진 제공: 서경덕 교수팀 |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한복(HANBOK)’으로 잘못 소개하는 화면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화면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으로 ‘POST APEC 미디어월’을 옮겨 설치한 뒤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송출됐다.
이 미디어월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됐던 시설물이다.
화면에는 ‘중국’이라는 국가명과 함께 중국풍 전통 의상을 입은 인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해당 복식을 소개하는 명칭에는 한국 전통 의상을 뜻하는 ‘한복(HANBOK)’이 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이를 지적하며 “이는 중국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중국에서 한복을 자국 문화와 연결하려는 주장이 이어져 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 한복이 자신들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백과사전은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재 중 하나’라는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콘텐츠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표기해 문제가 된 사례도 있었다.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는 과거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 이미지를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해 논란을 빚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한복공정’으로 규정하면서 국내 공공 관광시설에서 나온 이번 표기 오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조속히 잘못을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