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디바이스 보급 완료...디지털 튜터 1,200명 배치
교육부, 도입 범위 조정과 세부 로드맵 발표…학생 맞춤형 학습과 교실 변화 기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는 29일 2025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검정심사 결과와 함께 구체적인 도입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AI 디지털교과서가 교실에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맞춤형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교과(영어, 수학, 정보)를 대상으로 총 146종의 AI 디지털교과서를 검정한 결과, 12개 출원사가 제작한 76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 교육부>
검정 과정에서는 교육과정 준수 여부, 학습 지원 기능, 기술적 완결성, 개인정보 관리의 안전성 등 다각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 선정된 교과서는 2025년 1학기부터 전국 학교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의 도입 초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계획을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먼저, 2025년에는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 디지털교과서를 우선 도입해 교실 혁신의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반면, 국어와 기술·가정 교과는 이번 도입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국어 교과는 교육적 특성과 교사의 준비 여건을 고려해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며, 기술·가정도 적용 시점이 재조정되었다.
사회와 과학 교과는 적용 시기를 늦춰 2027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의 경우, 국어와 수학 교과는 초·중·고 전 학년에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 및 적용하지만, 생활영어와 정보통신활용 교과는 제외된다.
AI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1만 명의 선도교원 양성과 15만 명 대상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교사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학생 참여 중심 수업 설계 방법을 익히며, 학교는 이를 지원할 디지털 기반시설을 점검·개선하고 있다.
2025년까지 디바이스 보급을 완료하고, 교사의 관리 부담을 덜기 위해 디지털 튜터 1,200명을 배치하며, 각 교육청에 테크센터를 운영해 기술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수준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해 학습 흥미를 높이고, 교사에게는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지도와 토론·문제해결형 수업을 설계할 도구를 제공한다.
이주호 부총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잠자는 교실을 깨우는 골든타임”이라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초기의 어려움에도 교사와 학교가 변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지역과 소득 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이 미래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공평한 교육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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