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 인구, 5년 연속 감소…평균연령 45.3세
고령화 심화...65세 이상 비중 20% 돌파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가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4년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및 인구감소 위기대응 유공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출생자 수가 9년 만에 증가하며 인구 감소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올해 출생자 수는 24만 2,334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한편, 고령화와 세대구조 변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며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다양한 변화를 보여줬다.
2024년 출생(등록)자 수는 전년보다 7,295명 늘어난 24만 2,334명을 기록했다. 이는 8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끊은 첫 번째 증가로, 남아(12만 3,923명)가 여아(11만 8,411명)보다 5,512명 많았다.
반면, 사망자 수는 36만 757명으로 전년 대비 6,837명 증가했다. 출생보다 사망이 많아 인구 자연 감소는 계속되고 있지만, 감소 폭은 11만 8,423명으로 전년(11만 8,881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해 올해 5,121만 7,221명을 기록했다. 남성(2,549만 8,324명)보다 여성(2,571만 8,897명)이 22만 573명 많았으며, 평균연령은 전년보다 0.5세 증가한 45.3세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평균연령(44.3세)은 비수도권(45.9세)보다 1.6세 낮아 지역 간 고령화 격차가 뚜렷했다.
주민등록 세대 수는 2,411만 8,928세대로 전년보다 20만 4,077세대 늘었으며,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3인 세대(16.80%)가 처음으로 4인 이상 세대(16.33%)를 추월했고, 1인 세대는 전체 세대의 41.9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 1인 세대는 약 30%를 차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95만 세대 많아 고령화와 여성 1인 세대의 증가를 실감케 했다.
고령인구(65세 이상)는 전년 대비 52만 6,371명 늘어난 1,025만 6,782명으로 전체 인구의 20.03%를 차지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549만 6,018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고, 유소년 인구(0~14세)도 10.67%로 줄어들며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2,604만 7,523명으로 전체 인구의 50.86%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3만 3,258명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14만 1,366명 줄어 수도권-비수도권 인구 격차는 87만 7,825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 세종, 충남은 순유입 인구를 기록했지만, 서울은 4만 4,956명이 순유출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9년 만에 출생자 수가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감소세를 완전히 뒤집으려면 양육환경 개선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계부처 간 협업으로 출생 증가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계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누리집, 공공데이터포털, 국가통계포털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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