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8%에서 6.9%p 상승, 약 22만 명 공무원시험 준비
공무원 쏠림현상이 언제부턴가 심심찮게 들리더니 올해 통계청의 통계발표로 가시화됐다. 통계청의 2015년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중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청년 취업준비생의 34.9%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년 전 28.0%보다 6.9%p높아진 결과다. 올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뽑는 공무원은 2만2천 여 명. 그러나 신규 채용인원의 10배에 달하는 22만 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취업준비생의 18.9%밖에 되지 않았고 지난해 25.5%에서 올해 18.9%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즉, 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청년이 10명 중 2명도 안 된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3만3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하였고,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 (34.9%),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22.9%), 「일반기업체」 (18.9%) 순으로 높았다. 또 전년동월대비 「일반직공무원」,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언론사·공영기업체」 준비자 비중은 상승한 반면, 「일반기업체」, 「고시 및 전문직」, 「교원임용」 준비자 비중은 하락하였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공무원 시험에 뛰어든 청년은 남자(39.2%)가 여자(30.6%)보다 8.6%p 더 많았다. 남자는 일반직공무원, 일반기업체,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순으로 높았으며 여자는 일반직공무원,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일반기업체 순으로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외 준비 비율을 살펴보면, 「기능분야 자격증 등 기타」 분야 취업 준비생은 22.9%, 「고시 및 전문직」 시험 준비생은 9.8%, 「언론사·공영기업」 준비생은 8.5%, 나머지 5.5%는 「교원 임용」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4년 1.5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1개월 증가하였고, 휴학경험 비율은 40.3%로 2.4%p하락했다. 또 졸업 후 첫 취업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개월로 지난해 11.6개월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청년 4명중 1명꼴로 첫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6개월이었으며, 그만둔 사유는 「근로여건 불만족(보수, 근로시간 등)」이 47.4%로 가장 높았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공무원 쏠림현상까지 나타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청년들의 졸업 후 취업하기까지의 기간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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