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외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경찰 면접
현직 경찰, “면접 태도도 중요”
2015년도 순경 2차 채용도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승부수인 면접만이 남아있다. 이번 면접은 오는 8월 3일부터 시작해 21일까지 진행되며 앞으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이에 경찰 수험생들의 모든 이목은 면접으로 향해있으며 면접에 관한 모든 것을 총 망라한 정보를 찾아 헤매고 있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자료들을 일일이 찾아 볼 시간도 여유도 없는 수험생들을 위해 본지는 지난 면접의 기출문제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조언 등 경찰 면접에 대한 것을 담아봤다.
우선 면접시험은 ‘직접 만나서 인품(人品)이나 언행(言行) 따위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사전에 정의 되어있다. 즉, 면접에 앞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술술 외우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 현직 경찰은 면접에 있어서 경청과 공감이 면접자와 면접관 사이의 깊은 대화를 도출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경찰 면접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좋지만 면접관이나 다른 면접자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 경청의 자세는 상대방을 향해 몸을 살짝 기울여 주의 깊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소극적 격려로 상대의 말에 집중하고 있음을 표현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같은 태도가 경찰면접 점수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시선 처리 또한 중요하다.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뚫어지게 면접관을 응시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면접자들은 적절한 눈맞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 면접 전문가는 당당한 나머지 튀는 대답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튀는 대답을 할 경우 면접관으로부터 추가질문이 이어져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체면접과 개인면접의 차이는 그다지 없으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조별면접에서 상황이 주어지고 그에 대한 판단을 요구하는데 이는 토론형식으로 서로 생각차이를 극명히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지방청 면접은 A·B·C조 집단면접(5인1조)로 이루어졌으며 압박면접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면접에 응시한 수험생 K씨는 “5명이 전부 앉자마자 면접관이 수식어와 꾸미는 말을 빼고 사실만 말하라”고 했다며 “시작부터 압박질문이 상당했다”고 응시소감을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응시생은 “예상 질문이어서 외운 답변을 말하다가 면접관이 외운 것을 말하지 말라고 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지난 경찰 면접 질문들을 보면 특별히 해당 경찰청으로 지원한 이유, 직장 경험,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 원하는 부서, 경찰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 인생 계획, 면접자 중 한 명 떨어져야 한다면 누가 떨어져야 하나?, 경찰로서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등 다양하고 폭 넓은 주제가 나왔다. 이에 수험생들은 급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경찰로서의 기본자세를 유지해 답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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