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화 된 질문내용 - 변별력 우려, 최종합격자 11월 27일 발표
응시생 “긴 대기시간, 적당한 긴장감 깨져...” 불만
2015년 국가직 7급 공채 면접이 11월 12~15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치러진 결과 공직관 ‘검증’ 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들마다 공직관과 국가관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이 던져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올해 국가직 7급은 인사처가 공직관 검증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러나 공직관과 변별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번 면접에 대해 응시생 K씨는 “질문자체도 어렵지 않았고, 대체로 똑같거나 비슷한 질문이 주어진 것 같아 변별력을 제대로 가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면접을 끝낸 응시생 J씨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J씨는 “주제가 동일하다 보니 웬만큼 대답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응시생들에 따르면, 집단토의 주제는 국가상징물 활용방안이 출제됐으며 개인발표 주제로는 조선시대 채용의 특징과 한계점을 쓰고, 우수한 공직관(국가관, 윤리관)을 가진 공직자 채용방안 모색 등의 내용이 주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기기술서의 경우 공직자 헌신과 충성심을 기르는 방법,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공직자의 능력 등이 출제되었다. 일반행정직 응시생 A씨는 “예상대로 공직가치 문제가 출제되어서 어렵지 않게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고 응시소감을 전하며 “원초적인 문제가 주어져서 시사나 사회적 이슈 등을 꼼꼼히 준비한 수험생은 오히려 당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국가직 7급 면접의 경우 기존과 다르게 집단토의, 개인발표, 개별면접으로 진행되면서 응시자 전원이 오전에 입실하여 오후까지 면접이 이어졌으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전 8시 40분부터 응시요령 안내 및 자기기술서, 면접시험 평정표를 작성한 뒤 10시 20분부터는 집단토의를 약 60분간 진행, 이어 중식시간을 가진 후 12시 10분부터 역량면접(개인발표 및 개별면접)을 60분간 실시하였다.
이처럼 길어진 대기시간 탓에 불만을 토로하는 응시생들도 적지 않았다. 12일 치러진 일반행정직 면접에서 응시생 A씨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진행되는 면접 일정 탓에 생긴 긴 대기시간 때문에 체력적,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응시생 B씨 역시 “점심시간 이후 서너 시간은 대기한 것 같다”며 “대기시간이 길다보니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고 이번 면접의 긴 대기시간에 불만을 나타냈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면접은 ‘공직관’이라는 단일 주제에서 얼마나 완성도 있는 대답을 하였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인 가운데 최종합격자는 11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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