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입소생들의 평균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도입되고, 사법시험 존폐 유무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험 준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20대 수험생들이 로스쿨 등 다른 진로로 노선을 갈아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수험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30대 이상 수험생들은 그동안의 기회비용과 합격권에 근접한 점수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이탈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입소식이 거행된 제47기 사법연수원생 161명의 평균연령은 31.45세로 지난해 30.9세보다 0.55세 높아졌다. 특히 사법연수원생의 평균연령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제48기 사법연수원생의 평균연령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제58회 사법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의 경우 10명 가운데 7.5명이 3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올해 사시 지원자 10명 중 약 3명은 40세 이상이었다.
이와 달리 로스쿨 입학생의 경우 10명 가운데 8명이 20대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김진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국 로스쿨 입학생의 30세 이상 분포를 보면, 지난 5년간 전국 로스쿨 입학생 수는 10,43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8,598명인 82.4%가 30세 이하로 밝혀졌다.
한편, 올해 사법연수원생의 출신별 학교 현황에서는 연세대가 처음으로 서울대를 앞질렀다. 연세대 출신이 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려대 21명, 서울대 18명, 이화여대·한양대 각 13명, 성균관대·동국대 각 8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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