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가직 7급 필기시험에 우선순위 둬
“저희 학원에는 토익 실강 수업 없습니다”, “토익이요? 아직 개설하지 않았는데요” 이는 노량진 공무원 학원측의 국가직 7급 토익수업 관련 답변이다.
2017년이면 국가직 7급 시험에 영어과목 대신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이 대체된다. 즉, 공무원 필기시험 영어 과목 대신 토익, 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이 도입되는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 수험생들을 이끄는 노량진 학원가 중 열에 아홉은 토익 실강이 개설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8월 27일 필기시험을 치르는 금년도 국가직 7급이 우선순위라는 게 학원 측의 설명.
노량진의 A학원 관계자는 “본 학원에는 토익 실강이 없다”며 “올해 국가직 7급 수험생이 더 많아 개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B학원의 경우 “국가직 7급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토익 실강은 없지만 다만, 본 학원과 연계된 어학원에서의 실강은 있다”고 설명하였다. C학원 역시 “토익 실강은 개설되어 있지 않다”며 “추후 수요에 따라 토익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기자의 “국가직 7급 준비생 중 토익 관련 상담은 어느 정도 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대부분 국가직 7급 수험생이 이미 토익에 대해 알고 있고, 토익점수도 있는 편이라 문의 전화는 사실상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지방직에는 아직까지 영어능력검정시험이 대체되지 않아 토익 실강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가직 7급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K씨는 “토익을 따로 공부해 본적이 없어 걱정이었는데 학원에서 토익 실강이 없다는 사실에 다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게다가 2017년 국가직 7급의 영어과목이 토익 등으로 대체되기 시작하면 지방직이 이에 따를 확률을 배제할 수도 없다. 통상 국가직 시험 제도 변경에 지방직(서울시 포함)도 그 변화에 따라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는 것은 단순한 제도 변경 차원을 넘어서 내년도 국가직 7급 경쟁률, 여타 시험 제도 변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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