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시생 상당수 “최신판례의 중요성 실감”
지난 19일 금년도 1차 순경 필기시험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100분간 치러졌다. 시험 결과, 선택 과목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 직후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크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택과목에서 난도 조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응시생 K씨는 “공통과목인 한국사와 영어는 압박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며 “특히 영어는 지난번 시험보다 오히려 쉽게 출제된 것 같다”고 응시소감을 말했다. 응시생 B씨 역시 “영어 과목의 경우 어휘가 쉬웠다”며 “평소 영어가 취약 과목이라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충분히 풀어뒀는데 이번시험에서 그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B씨는 “선택과목으로 과학을 풀었는데 지문도 길고 어려워서 애를 먹었다”며 선택과목에서의 높은 난이도를 설명하였다.
B씨와 비슷한 의견을 보인 응시생들이 많았다. 응시생들의 상당수는 선택과목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응시생 A씨는 “경찰학이 유독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중요도를 낮게 본 부분에서 몇몇 문제들이 출제 돼 당황했다”고 밝혔다. 또 응시생 D씨는 “공통과목이 워낙 무난하게 출제돼 선택과목이 이번 시험의 변수로 작용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어와 과학에 이어 응시생들의 발목을 붙잡은 또 하나의 과목은 형법이었다. 형법의 경우 이번시험에서도 판례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판례 및 조문에서는 19문항이 출제된 반면, 학설에서는 1문제만 출제되었다. 단, 박스 개수 문제가 7문항 출제됐다는 점에서 시간 안배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체감난이도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형사소송법의 경우 이번 시험에서 박스 문제가 7문항이 나왔고, 최신판례 문제도 출제되어 응시생들이 애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 E씨는 “형소법에서 특히 20번 문제는 최신 판례 지문이 3개나 출제돼, 시험 전 최신 판례 정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을 통해 이번 시험을 분석해 본 결과, 이번 시험은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국어와 법과목, 과학 등에서 비교적 높은 난도를 보이면서 선택과목이 분수령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1,449명 모집에 6만696명이 지원(경쟁률 41.8대 1)하였으며 향후 시험 일정은 3월 25일 필기합격자를 발표, 4월 11일부터는 신체·체력·적성검사를 실시하며 이어 서류전형을 5월 3~4일 양일간 각 지방청별로 자체 심사한 다음 5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면접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6월 17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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