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격자 분들, 보통 어떤 생활 패턴 가지셨나요?”, “합격자께 조언 구합니다”, “이 정도 점수면 합격할 수 있을까요?” 등 경찰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수험생들이 합격을 위해 나름의 고민과 걱정, 그리고 조언 구하기 등의 글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경찰 수험생 이모씨는 올해 1차 필기시험에 낙방한 뒤, 오는 9월 3일 실시하는 2차 필기시험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씨는 고민이 많다. 이 씨는 “1차 필기시험에 불합격 한 것이 생활 패턴의 문제인 것 같다”며 “합격자들은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를 했는지, 잠은 충분히 잤는지, 취약과목은 점수를 어떻게 올렸는지 등 궁금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경찰 합격자들의 합격 노하우를 알아봤다.
2015년 3차 경찰채용 최종합격자 최유진(서울청) 씨는 2년이라는 수험기간 동안 총 5번의 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유진 씨는 취업 후 이직 고민을 하다가 2013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들어갔다. 필기와 체력을 동시에 준비했으며 면접은 체력시험이 끝난 뒤부터 준비했다. 최 씨는 “필기는 공통과목이 법과목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판단, 공통과목은 매일 조금씩 나눠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형법, 형소법, 경찰학개론을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실히 정리가 안된 상태에선 점수가 오르는 데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2014년 1차 필기시험에 낙방한 뒤에는 다시 기본부터 다졌다”고 말했다. 경찰 수험생 중 기본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이 급한 나머지 무작정 문제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최 씨의 경험에 비춰보면 이는 모래성 쌓기에 불과한 습관이다.
생활 패턴의 경우, “매일 어떤 시간대에 어떤 과목을 어느 정도 공부할 것인가에 대한 학습량을 반드시 계획했다”며 학습 플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취약 과목 보완에 대해서는 “형소법은 개인적으로 가장 취약했던 과목으로 지문도 길고 읽으면 다 말이 되는 것 같아서 힘들었다”며 “기출문제집을 계속 풀었고, 틀리는 문제나 확실히 모르는 문제는 체크를 해두고 그 다음에 볼 때 또 한 번 푸는 방식으로 풀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씨는 “체크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서를 찾아 표시해 두고 나중에 다시 한 번 씩 읽었다”고 기본을 놓치지 않는 세심함도 보였다.
“필기, 체력, 면접 어느 하나 쉬운 관문이 없었다”는 최유진 씨의 말대로 ‘합격’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 씨는 수험생들에게 “부족한 조언이지만, 합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말을 보냈다. 그러나 합격자들의 조언도 좋지만 자신을 믿고 꾸준히 수험생활을 이어나가는 자신감이 가장 큰 합격 노하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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