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국가직, 지방직, 서울시)이 모두 마무리 됐다. 따라서 올해 시험에서 아쉽게 탈락하거나 합격 가능성이 낮은 수험생들은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2017년을 목표로 시험 준비에 임해야 한다. 특히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도 시험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음 명심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내년도 9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올해 실시된 9급 공채 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을 알아봤다. 이번 호는 그 네 번째 시간으로 행정학개론 과목에 대해 살펴봤다.
▶국가직, 지엽적인 주제와 생소한 문제 출제
올해 국가직 9급 행정학은 지엽적인 주제와 생소한 문제가 출제돼 난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따라서 요점 위주로 공부 한 수험생들은 적잖이 당황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명훈 강사는 “올해 행정학은 다소 생소한 주제에 대한 문제가 3~4 문제 출제돼 체감상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국세 징수액 비중이나 조직시민행동, 정책변동모형, 집단사고, 행동강령, 조직의 조정기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문제출제영역을 보면 행정학총론 3문제, 행정환류론 1문제, 정책학 5문제, 조직론 2문제, 인사행정론 3문제, 재무행정론 4문제, 지방행정론 2문제가 출제됐다”며 “예년과 달리 행정학총론과 조직론 문제가 다소 적게 출제된 반면 재무행정론의 문제 출제는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방직, 기출문제 비중 약 50%로 높지 않아
지방직 9급은 비교적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다.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지만 다만 정형화된 기출문제가 아닌 새로운 문제나 다소 지엽적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문제도 일부 등장했다.
김중규 강사는 “약 80% 정도가 중요 쟁점에서 출제돼 체감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며 “기출문제의 출제비중이 약 50% 정도로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행정윤리나 규범에 있어서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결과주의와 의무주의에 대한 문제 ▲규제의 악순환에 관한 문제 ▲비용편익분석과 비용효과분석의 차이에 관한 문제 ▲IGR의 문제 ▲정책패러다임변동모형 등은 정형화된 기출문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출제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문제 출제 분포 예년과 차이 보여
2016년 서울시 9급 행정학 역시 일부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는 문제 출제 분포가 예년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명훈 강사는 “줄곧 4~6문제 정도 출제되었던 정책학 문제가 1문제만 출제되었다”며 “이와 달리 행정학총론(6문제)과 인사행정론(4문제), 재무행정론(4문제)은 상대적으로 많은 출제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중규 강사 또한 무난한 출제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공직서비스동기이론의 경우 신경향 이슈였으며, 특히 국가채무의 법적 근거는 생소한 문제로 수험생들이 당황하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 9급 행정학의 경우 일부 문제에서 정답 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훈 강사는 “문제 12번 재정통계에 대한 문제는 명백한 오류가 있는 출제”라며 “기획재정부의 홈페이지 ‘재정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재정통계에 대한 보증채무를 포함하고 있다”며 복수정답이 인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 14번 직위분류제의 분류와 예시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직위분류를 기준으로 출제되었다면 복수정답으로 인정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복수정답으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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