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공무원 수험생들이 밤잠을 설치는 것은 비단 열대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2016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8월 24일)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89,631명)의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특히 합격자 발표가 임박한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필기시험 합격률에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면접시험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합격률의 높낮이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종 1,689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시험에서는 과연 몇 명이 면접시험 대상자로 선정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인 것이다.
서울시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합격률은 지난 2013년까지는 130% 전후에서 형성됐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140%를 넘어서고 있다. 본지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종선발예정인원대비 필기시험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평균 합격률은 13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1년 122.2%, 2012년 136.5%, 2013년 128.9%, 2014년 141.3%, 2015년 140.1%를 기록 중이다. 필기시험 합격률 추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바로 면접시험 강화방침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016년 하반기 달라지는 시험제도’를 안내하고, 7·9급 모두 영어면접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대신 면접시간 확대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것을 예고하였다. 7급의 경우 종전 45분 내외로 진행됐던 면접시간이 105분 내외로 60분가량 연장되며, 9급은 15분 내외에서 40분 내외로 25분 확대 시행한다. 또 이번 제도변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7급에는 집단토론을, 9급에는 5분 스피치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개편된 국가직 면접시험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면접 제도를 개편하면서, 그 대상 비율을 더욱 확대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면접개편안에 대해 서울시는 “7급 집단토론과 9급 5분 스피치 도입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등을 종합평가하기 위함”이라며 “서울시에서는 봉사·헌신·윤리·준법의식 등의 올바른 공직관을 지니고, 서울시정에 열정을 지닌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자 면접시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면접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의 경우 8월 24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 후 인성검사(9월 10일)와 면접시험(10월 17~31일)을 거쳐 11월 16일 최종합격자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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