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9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올해 마지막 채용으로 수험생들의 큰 긴장감 속에 지난 3일 치러진 2차 순경 필기시험은 대체로 무난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시험 직후 응시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평이했으며, 다만 한국사 과목에서 난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근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을 궁지(?)로 몰았던 법 과목 역시 다소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시생 A씨는 “한국사가 지난 1차 시험보다 난도가 높았다”면서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점수는 하향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응시생 B씨 역시 국사과목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B씨는 “국사는 자신 있는 과목 중 하나였는데 생각보다 많이 틀린 것 같다”며 “특히 초기 국가와 관련한 문제는 모든 내용을 암기해 자신 있었지만 이번 시험에서 고전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수험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상반됐다. 이번 한국사 시험에 대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었고, 다만 생소한 단어의 등장으로 인해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 과목은 무난했다는 평이다. 응시생 D씨는 “지난번 시험 보다 쉬웠고, 나름대로 중하 정도의 난이도로 평가 한다”고 말했다. 다만, “독해에서 경찰학과 수사관련 독해 지문으로 인해 체감난도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았던 것 같다”고 응시소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법 과목을 살펴보면 형법은 순수 판례문제 14문제, 판례‧조문 5문제, 학설 1문제로 골고루 출제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판례만 출제됐던 시험과 비교했을 때, 난도가 조금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수험전문가는 “기본적인 판례, 최신 판례를 제시하여 판례 문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지만 조문의 경우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암기하여야지만 답할 수 있는 것을 출제하였기 때문에 이것을 준비하지 않은 수험생은 당혹스러웠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따라서 이번 2차 시험에서의 형법은 조문을 얼마나 정확히 숙지했는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은 박스형이 7개나 출제되어 시간안배에 실패한 수험생은 실력에 비해 점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년도 2차 순경 필기시험에 대해 수험가의 전반적인 의견은 이른바 ‘요령’식 학습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제시문의 첫 문장과 끝 문장만 읽고 답을 찾는다든지, 판례의 일부 글자를 암기해 제대로 학습하지 않는다든지 등의 요령식 학습은 향후 경찰시험에서 고득점을 획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 향후 시험일정은 9월 6일 확정답안이 공개되며, 9월 9일에는 필기합격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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