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지문이 지나치게 길어 시간안배에 어려움 겪어, 헌법·경제학도 난도 높아
가을의 향기가 듬뿍 묻어나는 9월이 시작됐다. 요즘 공무원 수험가는 2017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수험생들로 활기를 뛰고 있다. 올해 시험에서 아쉽게 실패를 맛본 수험생들은 본인의 취약부분과 잘못된 공부 습관 등을 점검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이제 막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시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느라 분주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실시됐던 주요 공무원시험의 주요 특징과 출제 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시험에 대해 알아봤다.
숫자로 확인하는 2016년 국회직 8급
국회직 8급은 공무원 시험 중에서도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한 시험이다. 올해의 경우 최종 12명 선발에 7,683명이 지원하여 평균 6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은 ‘응시율 저조’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금년도에도 지원자의 3,915명만이 시험에 응시하여 50.96%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또 매년 높은 난도가 이어지면서 합격선이 타 시험과 비교하여 낮은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올해는 최근 5년 새 2번째로 높은 합격선(행정 일반 77.67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국회 8급 합격선은 ▲2012년 68.50점 ▲2013점 66.67점 ▲2014년 67.67점 ▲2015년 78.33점 ▲2016년 77.67점이었다. 2016년 국회직 8급 필기시험 합격자는 총 16명이었으며, 이들 중 13명이 최종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합격의 KEY 영어, 헌법·경제학도 난도 높아
올해 국회직 8급 필기시험 합격선이 77.67점으로 비교적 준수한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시험의 난이도는 쉽지 않았다는 게 수험가의 중론이다. 지난 5월 필기시험 당시 수험생들은 “올해 시험 역시 영어를 필두로 헌법과 경제학 등의 난도가 매우 높아 진땀을 흘렸다”, “특히 영어는 지문이 지나치게 길어 시간안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영어뿐만 아니라 헌법과 경제학의 난도가 동반 상승하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올해로 2번째 시험에 응시했다던 K씨는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헌법의 경우에도 사례형 문제가 예년에 비하여 많이 출제돼 난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국어와 행정법, 행정학 등의 과목이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되면서 필기시험 합격선이 70점대 후반에서 형성됐다.
한편, 국회 8급 행정직에 합격하게 되면 기본교육인 신임실무자과정을 거쳐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의 각 부서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되며 국회의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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