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내 총 마약류사범 검거인원(타 기관 검거인원 포함)이 11,916명으로 1만 명을 초과했다. 최근 누리망·누리소통망 이용 등 유통 환경 변화로 마약류가 일반에 확산될 위험성이 커지면서 경찰청(청장 이철성)은 기존 마약수사전담 인력 이외에 전국에 마약담당 형사를 추가 지정하고 국제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 관련 경찰 역량을 총 동원하여 마약류사범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지난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단속을 실시한 결과, 4천480명을 검거, 그 중 1천54명을 구속하였다. 이는 전년 동기 검거인원 3천851명에 비하여 16.3% 증가한 수치다.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과 관련된 사범이 66.1%(2,962명)로 가장 많았고, 양귀비 등 마약 관련 사범은 23.8%(1,064명), 대마 관련 사범 10.1%(454명)이었다. 특히, 향정신성의약품 사범 중에서도 필로폰 관련 검거 인원이 80.0%(2,370명)로 가장 많아 필로폰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마약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필로폰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반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어 관세청·국가정보원·대검찰청 등과 유기적인 공조를 펼쳐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필로폰을 적극적으로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마약 관련 사범 중 양귀비는 그 자체로는 위험성이 비교적 높지 않으나 양귀비 밀경을 방치할 경우 이를 원료로 한 아편·모르핀·헤로인 등 심각한 마약이 확산될 수 있어 계속해서 양귀비 밀경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마약류 사범 검거인원 중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44.2%(1,978명)로 가장 많았고, 농업 12.5%(560명), 회사원 8.3%(372명), 자영업 5.8%(258명), 노동자 3.5%(158명), 운전사 1.8%(82명) 순이었다. 또 연령별로는 40대가 26.6%(1,191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30대 23.6%(1,057명), 60대 이상이 21.9%(983명), 50대 16.8%(752명), 20대 10.2%(459명) 순이었다.
한편,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336명으로 전년 동기 205명과 비교했을 때 6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중국인이 53.9%(181명)로 가장 많았고, 태국인 33.9%(114명), 미국인 4.2%(14명) 순이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의 경우 보통 같은 국적자 간에 마약류를 유통시켜 아직까지 국내 마약류 유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필로폰 등 국내 유통 위험이 높은 마약류를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철저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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