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취업활동에 나선 대졸자 및 대졸 예정자의 상당수가 합격통보를 받고도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 대졸자 및 대졸 예정자의 경우 45.1%가 기업들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6.9%는 입사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하반기 대졸자 및 대졸 예정자의 취업성공률은 28.1%로 낮아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2016 대졸자 901명과 2017년 2월 대졸 예정자 32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활동 실태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이 합격통보를 받고도 해당 기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근로처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합격통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연봉 수준, 근로처우가 기대했던 수준이 아니라서(52.4%)’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어 ‘취업을 희망했던 직무 분야와 달라서(16.1%)’, ‘기업의 규모, 평판이 원했던 수준이 아니라서(10.5%)’, ‘면접 등 채용진행 과정에서 불편, 불합리한 점을 느껴서(8.3%)’ 등도 합격통보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 대졸자 및 대졸예정자들의 취업활동은 직무 중심의 소신지원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에게 희망 직무를 조사한 결과 6.5%만이 ‘뚜렷하게 희망하는 직무분야가 없다’고 답했으며, 93.5%는 희망직무가 있었다.
희망직무가 존재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이 실제로 지원한 직무를 파악한 결과 절반이 ‘희망하는 직무 분야에만 지원서를 제출했다(50.2%)’고 밝혔다. 또 37.0%는 ‘희망하는 직무 분야를 중심으로 다른 직무에도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답했으며, ‘굳이 특정 직무를 고집하지 않고 지원했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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