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정유년, 정부는 대국민 서비스의 차질 없는 수행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공무원 선발인원을 큰 폭으로 증원했다. 지난해 22만 명이 지원한 국가직 9급의 경우 올해는 전년대비 19.2%(790명)가 증원된 4천 910명을 채용한다. 이에 9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올해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분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9급 공채 수험생들, 특히 고교이수교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택한 수험생들은 유리한 직렬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국가직 9급 원서접수(2월 1~6일)가 1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아직 직렬을 선택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선발인원 등을 체크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올해 국가직 9급의 가장 큰 특징은 세무직의 채용규모가 감소한 반면 일반행정(전국)과 우정사업본부, 교정직 등은 선발인원이 증원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89명을 선발하는데 그쳤던 일반행정(전국:일반모집)의 경우 올해는 이보다 3배가량 증원된 243명을 채용하고, 우정사업본부도 462명으로 2016년과 비교하여 무려 306명이 증원됐다. 더욱이 교정직은 교정시설의 수용인원 증가로 인하여 910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98명이 늘어난 인원이다. 이밖에 출입국관리직(180명)도 선발인원이 3배 이상 증원됐고, 선거행정직(113명)과 검찰직(310명)도 인원이 늘었다.
다만, 최근 2년간 대규모 채용이 이루어진 세무직은 안정적 인력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판단 하에 그 인원이 소폭 감축됐다. 세무직 채용인원은 1,015명으로 2016년(1,460명)보다 445명 감소하였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직렬임에는 변함이 없다. 또 지난해 190명을 선발했던 관세직은 선발인원이 소폭 감축된 165명을 선발한다.
한편, 올해는 9급 공채 시험에 선택과목이 도입된 지 5년째를 맞은 해로, 수험생들이 이전보다 손쉽게 직렬변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국가직 9급 세무직 수석을 차지한 임정혁 씨(선택과목으로 사회, 행정학 선택)는 “선택과목 제도 때문에 직렬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세무직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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