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서울,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치러진 금년도 제54회 세무사 자격시험 1차 시험 결과, 전년대비 난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사 1차 시험 과목은 재정학, 세법학개론, 회계학개론과 상법‧민법‧행정소송법 중 한 과목을 택하여 치른다.
올해 1차 시험 직후, 응시생들은 “역대급 난이도 였다”고 입을 모았고, 특히 회계와 세법에서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응시생 K씨는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과락자가 많이 나올 것 같다”면서 합격률 20%대를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응시생 J씨 또한 “개인적으로 세법 말문제가 가장 어려웠다”며 “걱정했던 계산문제보다 말문제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고 응시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J씨는 “전체적으로 문제자체도 어려운데다 시간부족까지 느껴 체감 난도는 훨씬 높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상법의 경우,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세무사 1차 시험 합격률 32.04%로 이는 지난 5년 중 최고 합격률이다. 2011년~2016년까지 세무사 1차 시험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1년 22.51% ▲2012년 21.36% ▲2013년 30.42% ▲2014년 30.64% ▲2015년 22.45% ▲2016년 32.04%였다. 그러나 올해는 시험 난도가 크게 오르면서 합격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세법에서의 과락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험에서도 세법 과락률이 가장 컸다. 작년 세법은 응시자 9,327명 중 4,260명이 과락하여 45.67%의 과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세무사 1차 시험 합격자는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과목당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사람을 합격자로 결정하고 있다. 1차 합격자는 오는 5월 24일 발표되며, 2차 시험은 8월 19일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에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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