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가직 9급 면접 대상자들의 공직 입성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면접시험 응시기회를 얻었지만, 최종선발예정인원(4,910명)대비 합격률이 139.4%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수치상으로만 계산하면 면접시험 등록자 6,845명 가운데 1,935명의 인원이 공직입성을 눈앞에 두고 탈락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면접시험 대상자들은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보다 체계적인 면접시험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접 준비는 우선 인사혁신처가 공지한 준비방법을 꼼꼼히 확인한 후 최근 질문 내용과 형식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직 9급 면접과 관련하여 “면접은 5분 발표(10분 내외)와 개별면접(30분 내외)으로 진행되며, 면접위원은 2인 1조로 구성된다”며 “5분 발표는 타 시험실에 방해(소음)가 되지 않도록 본인좌석에 착석하여 발표하며, 5분 발표 질문지는 본인이 소지하여 발표에 활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개별면접은 응시자의 자기기술서를 바탕으로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규정한 5개 평정 요소별로 평가하게 된다”며 “응시분야 관련 교과목 수강(전문도서 자기학습 등 포함), 각종 활동 등 해당분야의 직무수행능력 및 전문성 함양을 위해 평소 준비한 노력과 경험 등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은 공직가치관에 대한 심층질문이 많았다. 이는 교육부 나향욱 前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망언으로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공직자의 인성과 가치관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2015년 인사혁신처는 면접시험 제도를 개편하면서, 공직가치관(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인성을 심층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면접에 응시해 합격한 K씨(일반행정)는 “공직자가 함양해야할 공직가치 3가지에 대해 물어봤다”며 “후속 질문 역시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합격생 역시 “20년 후 되고 싶은 공직자에 대해 물어봤다”며 “사회적 약자를 도와준 경험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5분 스피치 주제 역시 공직사회의 현안에 대한 질문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지난해 5분 스피치 주요 내용은 ▲공무원 성과제 도입 ▲공직자 취업제한조건 강화가 ‘고령화시대에 공무원의 직업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공직자의 전문성과 경험 활용을 막아서 효율성을 저해’하지는 않는지 여부 ▲정부와 국민 간 소통하기 위해서 공무원에게 필요한 자세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명언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애국심의 의미와 공직자가 애국을 실천할 방안은? 등이었다.
자기소개서 또한 공무원으로서의 판단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상황제시형과 면접자의 경험과 관련된 질문으로 주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조직생활에서 절망했던 경험과 대처 방안’, ‘조직생활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과 그 결과물’, ‘당장 마쳐야하는 업무와 상관의 또 다른 업무지시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사회적 약자를 도와준 경험’, ‘야간근무와 육아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등이었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은 7월 11일(화)∼16일(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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