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올해부터 국가직 7급 영어과목이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 가운데 지원자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처장 김동극)는 지난 6월 5~9일, 2017년도 국가직 7급 공채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최종 730명 선발에 48,361명이 출원하였다고 14일 밝혔다. 최종경쟁률은 66.2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접수인원은 지난해(870명 선발, 66,712명 접수)에 비해 18,351명이 준 것으로 비율로는 27.5%가 감소하였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필기시험에서 영어 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준비가 부족한 수험생 일부가 원서접수를 포기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수험가 일각에서는 영어능력검정시험 자격요건을 대부분 갖추고 있는 5급 수험생의 지원이 예상보다 많지 않았던 점, 그동안 7급을 경험 삼아 응시했던 9급 수험생들이 영어능력검정시험이라는 자격요건으로 인하여 접수를 하지 못한 점 등으로 인하여 지원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모집직군별 경쟁률은 562명을 모집하는 행정직군의 경우 40,941명이 지원해 72.8대 1을, 기술직군(168명 모집)은 7,420명이 원서를 접수해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기술직군 농업직(일반농업:일반)으로, 10명 모집에 793명이 지원해 79.3대 1이었다. 행정직군에서는 인사조직이 5명 모집에 1,831명이 출원해 36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9세로 지난해(29.7세)와 비슷했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0,891명(63.9%)으로 가장 많다. 이어 30대가 14,647명(30.3%), 40대 2,580명(5.3%), 50세 이상 243명(0.5%) 순이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여성 응시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응시자 비율은 46.9%로 22,695명이 지원하였다. 이는 전년대비 1.9%p 높아진 수치다.
2017년도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8월 26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지며, 시험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8월 1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될 예정이다. 손무조 채용관리과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채용절차를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인재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영어능력검정시험 대체 도입에 따라 시험시간이 종전 140분(7과목)에서 120분(6과목)으로 변경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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