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서울시 7급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전형적인 서울시 문제 스타일이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엽적인 지식을 물어보는 과거 고시스타일의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한국사와 국어에서 그 특징은 더욱 두드러졌다.
선우빈 강사는 “올해도 4·19 혁명, 조선 궁궐, 조선의 서적, 발해 등 지엽적이 문제가 많았다”고 전제한 후 “시대사 출제 범위를 보면 전근대사 13문제, 근현대사 7문제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지엽적으로 나올수록 공부의 범위를 넓히는 것보다 7급에서 자주 나오는 주제와 관련하여 내용을 철저하게 파악하면서 다양한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통해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어의 경우 문법과 어휘, 한자·한문 등의 출제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또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어 역시 만만찮은 난이도를 보였다. 한 응시생은 “한국사, 국어, 영어가 다른 과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며 “특히 한국사는 너무 지엽적이어서 한숨만 나왔다”고 말했다.
더욱이 헌법 과목은 최근 생소한 대법원 판례와 부속법령을 적용하는 사례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경제학과 행정법, 행정학은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응시생 K씨는 “경제학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풀만했다”며 “다만 계산문제 등으로 인하여 시간 지체가 조금 있었다”고 밝혔다.
또 행정학에 대해 김중규 강사는 “변별력을 갖추기 위하여 난이도 조절용 문제로 출제한 지방자치발전종합계획이나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외의 문제들은 기본에 충실한 수험생들이라면 고득점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 대한 이의제기는 6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최종정답은 7월 21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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