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급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한 길은 마지막까지 험난하고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4월 8일 시험에 응시한 17만2,691명 중 상위 4%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지만, 공직 입성을 위한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이 만만치가 않다.
올해 국가직 9급 면접대상자는 6,845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4,910명)대비 139%를 기록, 최종관문에서 1,935명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시험은 7월 11일 일반행정(전국, 지역)과 교육행정직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6일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서울 서초구 소재) 제1·2전시장에서 치러진다. 다만 세무직은 7월 16일 국세청이, 교정직은 7월 26일 법무부가 별도로 면접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5분 발표 10분, 개별면접 30분 내외 진행
면접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반드시 인사혁신처가 공지한 응시요령 및 세부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모든 응시자는 지정된 시험일시·장소에서만 면접에 응시할 수 있으며 특히 오전 응시자가 오후에, 오후 응시자가 오전에 응시할 수 없다”고 전하며, 반드시 개인별 세부 응시일정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면접은 5분 발표(10분 내외)와 개별면접(30분 내외)으로 진행되고, 면접위원은 2인 1조로 구성된다”며 “5분 발표는 타 시험실에 방해(소음)가 되지 않도록 본인좌석에 착석하여 발표하며, 5분 발표 질문지는 본인이 소지하여 발표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면접은 응시자의 자기기술서를 바탕으로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규정한 5개 평정 요소별로 평가하게 된다”며 “응시분야 관련 교과목 수강(전문도서 자기학습 등 포함), 각종 활동 등 해당분야의 직무수행능력 및 전문성 함양을 위해 평소 준비한 노력과 경험 등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민중은 개·돼지 후폭풍, 공직가치관 중점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은 교육부 나향욱 前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망언 후폭풍으로 공직가치관을 세밀하게 검증하였다. 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공무원 면접에서 공직가치관은 중요한 검증요소였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015년 면접시험 제도를 개편하면서, 공직가치관(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인성을 심층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 면접자들은 공직자가 함양해야 할 공직가치 3가지, 20년 후 되고 싶은 공직자상, 사회적 약자를 도와준 경험 등의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5분 스피치 주제 역시 공직사회의 현안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공무원 성과제 도입 ▲공직자 취업제한조건 강화가 고령화시대에 공무원의 직업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공직자의 전문성과 경험 활용을 막아서 효율성을 저해하지는 않는지 여부 ▲정부와 국민 간 소통하기 위해서 공무원에게 필요한 자세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명언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애국심의 의미와 공직자가 애국을 실천할 방안 등이 질문으로 주어졌다. 자기소개서 또한 공무원으로서의 판단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상황제시형과 면접자의 경험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올해 최종합격자는 면접 평정결과(판정등급)와 필기 성적으로 결정된다. 면접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생은 필기 성적에 관계없이 합격하게 되며, “보통” 등급은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를 포함하여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까지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선정한다. “미흡” 등급은 불합격 처리된다. 올해 최종합격자는 8월 1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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